달라이라마 생일파티 참석 마룬5, 상하이 콘서트 돌연 취소···외압 의혹?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오는 9월12일 예정됐던 세계적인 미국 팝스타 마룬5(Maroon5)의 중국 상하이 콘서트가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이와 관련 마룬5가 달라이라마 80세 생일파티에 참석해 중국 당국에게 ‘달라이라마 옹호자’로 찍힌 것아니냐는 중국 네티즌들의 의혹이 나오고 있다.

<포린폴리시>는 “마룬5가 지난 4일 미국에서 개최된 달라이라마 80세 생일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갑작스런 공연 취소 뒤엔 중국 당국의 외압이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달라이라마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로 중국 당국의 견제를 받고 있다. 마룬5 멤버 제스 카마이클이 달라이라마에게 트위터를 통해 생일 축하 메지시를 보냈으나 현재 이 트윗은 삭제된 상태다.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멍청한 밴드가 달라이 라마 생일파티에 갔다”며 마룬5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포린 폴리시>는 “중국 당국이 이른바 ‘인터넷 댓글 알바생’을 고용해 댓글을 달고있다”며 “이들은 마룬5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중국 정부를 옹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아이슬란드 출신 가수 비요크(Bjork)?또한 2008년 달라이라마를 지지한 이후 지금까지 중국에서 콘서트를 열지 못하고 있다. 미국팝가수 밥 딜런(Bob Dylan)은 2008년 상하이 콘서트에서 티베트의 독립을 지지했고, 이후 중국 당국은 밥 딜런의 입국을 금지했다. 세계적인 색소폰 뮤지션 케니 지(Kenny G) 또한 홍콩 민주화운동 현장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려 중국외교부 대변인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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