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서 엘리베이터 사고로 10대 소년 숨져···7월들어 벌써 4차례 안전사고

[아시아엔=편집국] 중국에서 30세 여성의 목숨을 앗아간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또다시 엘리베이터 사고가 나 10대 소년 1명이 숨졌다.

중국언론 <해외망>은 허난성 신양시 황촨현의 한 호텔에서 28일 밤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해 14세 소년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29일 보도했다.

숨진 소년은 엘리베이터에 기대 있다가 내려오던 엘리베이터의 철제 벽면이 무너지면서 끌려 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AKR20150729080600083_01_i
엘리베이터 사고 현장 모습<사진=중국 신양망 캡쳐>

경찰은 호텔 관계자와 엘리베이터 시공사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 발생 이틀전인 26일 후베이성 징저우시의 한 백화점에서는 에스컬레이터 발판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 살배기 아들은 어머니가 발휘한 본능적인 모성 덕분에 목숨을 건졌지만 결국 모친인 30세 여성은 숨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위대한 모성에 대한 찬사와 동시에 부실한 안전 관리 문제에 대한 맹비난을 쏟아내며 큰 관심을 보였다.

징저우시 당국은 29일 사고 조사결과 “사고의 1차적인 원인은 에스컬레이터 상층부 발판의 연결부위가 벌어졌기 때문”이라며 “문제가 있는 부품을 사용한 에스컬레이터 제조사와 사전에 문제점을 발견하고도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않은 직원들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언론에 공개된 CCTV에는 사고발생 직전 백화점 직원 2명이 구멍에 빠질 뻔한 경험을 한 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피해자들을 보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모습이 담겼다.

해당 백화점은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사과하면서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징저우시는 문제의 에스컬레이터 제조사 제품 사용을 전면 중단시켰고 중국 전역에서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에 대한 긴급 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이번 7월에만 4건의 유사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49건의 사고 탓에 37명이 목숨을 잃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