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이비교주 엽기행각 “내 전생은 강희제”···‘화장종문’ 우쩌헝, 여신도 성추문 논란
[아시아엔=편집국] 자신이 전생에 청(淸)대의 ‘강희(康熙) 황제’였다고 주장하며 신도들을 상대로 각종 엽색 행각을 벌인 중국인 사이비 교주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신화망과 신경보 등 중국 언론은 16일 사이비 종교 ‘화장종문’의 교주 우쩌헝과 그를 따르는 핵심 신도들의 어처구니없는 행각을 대대적으로 폭로하고 나섰다.
광둥성 주하이시 검찰원은 우쩌헝과 사교 조직의 핵심 인물들을 사교를 통한 법률파괴죄, 강간죄, 사기죄, 유독성 식품 생산·유통죄 등을 적용해 법원에 기소한 상태다.
그는 불교를 사칭한 ‘화장종문’이란 사이비 종파를 만들어 자신을 황제 혹은 부처의 환생이라고 칭하며 수천명의 신도들을 상대로 각종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1967년생인 우쩌헝은 중국에서 기공 열풍이 불던 1980년대 화장공이라는 계파를 만들어 자신을 ‘기공대사’라고 칭하며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1999년에는 ‘화장그룹’이란 회사를 만들어 3600여명을 상대로 자금을 모집해 미신에 관한 각종 불법 출판물을 제작하며 주가조작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그는 이로 인해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했다. 2010년 출소 후에는 이미 중국에 기공 열기가 식었다고 판단, 그는 ‘화장공’을 ‘화장종문’으로 탈바꿈시켜 불교의 탈을 쓰고 사이비 종교활동을 본격화한다.
그는 수천명의 신도들을 포섭해 제자로 삼고 여신도들을 과거 황제의 후궁처럼 자신을 떠받들도록 강요했다고 한다.
그는 “남녀가 함께 수행을 해야 경지에 빨리 도달할 수 있다”며 수십명의 여신도들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 피해여성은 경찰조사에서 “그는 자신이 청대의 강희황제이고 나는 당시의 후궁이라며 전생의 인연을 강조했다”면서 “그는 사부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그의 말은 모두 맞는 것으로 믿었다”고 후회했다.
그렇게 그에게 유린당한 여신도들 중 일부는 더는 아이를 낳을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망가졌다고 한다.
우쩌헝은 자신의 명을 거역할 경우 “암에 걸리거나 가족들이 제명에 죽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하며 세뇌를 시켰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그는 신도들에게 헌금을 강요하고 유독성 식품 판매, 출판물 기념품 유통사업 등을 통해 확인된 것만 해도 690만 위안(약 1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한다.
한편 지난해 중국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사교집단 ‘전능신’ 교도들이 젊은 여성을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