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13일과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인연···’밥 딜런’ 지명·’다리오 포’ 별세

FILE - In this May 9, 2009 file photo Italian Nobel prize winner Dario Fo, right, and his wife Franca Rame applaud during the Italian State RAI TV program "Che Tempo che Fa", in Milan, Italy. According to ANSA news agency Fo died on Thursday, Oct. 13, 2016 in Milan at the age of 90. (AP Photo/Antonio Calanni, File)
In this May 9, 2009 file photo Italian Nobel prize winner Dario Fo, right, and his wife Franca Rame applaud during the Italian State RAI TV program “Che Tempo che Fa”, in Milan, Italy. According to ANSA news agency Fo died on Thursday, Oct. 13, 2016 in Milan at the age of 90. (AP Photo/Antonio Calanni, File)

풍자적 언어의 두 대가

[아시아엔=편집국] 밥 딜런이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가 난 13일, 19년 전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탈리아 대표 극작가 다리오 포가 불과 몇 시간 전 별세했다.

이탈리아 총리 마테오 렌치는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는 극단과 문화, 시민 삶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한명을 잃었다”면서 “그가 남긴 작품들은 “위대한 이탈리아인의 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리오 포는 199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대표 극작가로 생전 연출, 무대, 배우 등을 망라한 광범위한 예술 활동을 펼쳤다. 그는 3년 전 먼저 타계한 아내이자 연극배우 프랑카 라메를 평생의 ‘뮤즈’로 여겨 대부분의 작품 활동을 함께 진행했다.

다리오 포가 만든 대부분의 희곡은 사회 부조리를 예리한 시각으로 들추면서도 풍자와 해학으로 웃음을 잃지 않았다. 경찰의 부패를 꼬집은 대표작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은 한국에서도 각색돼 연극 무대에 올랐다.

한편 이날 노벨상 수상자로 발표된 밥 딜런은 록 역사에 있어서 어떤 아티스트보다 두드러진 업적 한 가지를 남겼다. 그것은 ‘가사쓰기’였다.

그의 가사는 너무 난해하여 의미를 꿰뚫기는 어렵지만 정직하고 초현실적이어서 신의 칼날처럼 듣는 이의 마음을 찔렀다고 록 평론가 제임스 오도넬은 그의 <The Rock Book>에서 평했다.

밥 딜런의 다음 곡이 바로 그 증거다. “아무 것도 갖지 않았을 때 잃을 것도 없지. 그러면 넌 눈에 드러나진 않지만 감출 비밀도 없지. 자, 어때 홀로 서는 것이. 완전히 무명인 것처럼, 구르는 돌처럼 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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