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80세 생일 맞은 달라이 라마, 중국 반응은 ‘싸늘’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 달라이 라마가 6일(현지 시간) 고국이 아닌 미국에서 80회 생일을 맞았다.
존 케리 국무장관, 조시W부시 전 대통령,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 등 미국 유력정치인과?할리우드 스타들이 달라이 라마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냈고, 서방언론들은 달라이 라마의 80세 생일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란 핵협상 차 오스트리아 빈에 머무르는 케리 장관은 성명을 통해 “달라이 라마의 80세 생일을 축하하게 돼 기쁘다”며 “세계 곳곳에 있는 다양한 종교의 신자와 무신론자들이 평화와 열정, 비폭력을 강조하는 그의 메시지에 감명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의 반응은 싸늘하다. 중국현지 언론 ‘China.com’은 ‘달라이 라마 80세 생일, 정치색 짙다’라는 제목과 함께 “달라이 라마의 이번 행보는 미국인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다”라고 지난 6일 보도했다. 또한 ‘US·CHINA PRESS’는 달라이 라마를 반대하는 미국 거주 중국인들 항의 집회를 지난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한편 중국 공안당국은 티베트 군중집회를 전면 금지하는 등 티베트인들의 반중 시위를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