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부처님도 더 좋은 세상 만드는데 실패했다”

지난 4일 호주 시드니에 도착한 달라이 라마가 한 남성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일 호주 시드니에 도착한 달라이 라마가 한 남성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호주의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호주를 방문 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세계의 종교들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본연의 임무에 실패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10일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는 호주 최대 주인 뉴사우스웨일스(NSW)에서 윤리의 정규 과목 존속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다는 말을 들은 뒤 윤리 수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는 “나도 불자지만 솔직히 말해서, 부처님조차 평화롭고 행복한 사회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서로 죽이는 게, 또는 (인위적인) 각종 사태나 불의, 엄청난 빈부격차가 용납된다면 더는 윤리를 장려할 필요가 없다”며 “학교에서 윤리교육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0억명으로 추정되는 종교인 중에서 일부는 부패했다”며 “윤리를 가르치는 것은 비종교인들에게는 도덕적인 길을 가도록 하는 한 방법”이라고 했다.

달라이 라마는 1982년 이후 11번째 호주를 방문하고 있으며 15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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