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알바 시급’ 15달러 보장 지지”
‘폴리티코’,?”중도서 좌클릭 분석”
[아시아엔=편집국] 미국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의 최저시급 15달러 보장 요구를 지지하면서 “당신들의 대변자(챔피언)가 되겠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디트로이트에서 1300여명의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5달러를 위한 투쟁’(Fight for $15) 회의장과의 현장 전화통화에서 단호한 어조로 최저임금 인상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힐러리는 “미국인이 단체를 결성하고 단체협약을 하는 것을 막는 세력과 싸울 당신들이 필요하다”며 맥도날드 등 주요 패스트푸드 체인에 근무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노조 결성과 단체협약권 보장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표명했다.
힐러리는 “여러분 중 누구도 최저임금 문제로 이렇게 거리로 나와서는 안 됐겠지만, 이렇게 해주니 고맙다. 우리는 당신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5달러 최저시급 인상 법안을 거론하면서 “모든 노동자들은 공정한 임금은 물론 직장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나는 여러분의 대변자가 되겠다. 나는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의 행보를 두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기는 물론 자신이 상원의원과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던 때 취했던 중도실용주의를 탈색하고 좌클릭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최저시급 15달러 보장 캠페인을 펼치는 국제서비스노조연맹(SEIU)에 눈도장을 찍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앞서 힐러리는 지난주에는 전미교사연맹(American Federation of Teachers)을 찾아서 “노조가 미 교육문제 해결의 한 주체가 돼야 한다”며 노조 지지 확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