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내주 중국 첫 방문···’대권행보’ 페달 밟나?
2014년 11월 오바마 면담 이어 시진핑?회동 가능성?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10~14일 중국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한다.
수치 여사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중국 방문 의사를 수차례 밝혔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대표단은 중국 공산당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해 당과 국가의 지도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수치 여사의 이번 방중은 최근 중국과 미얀마가 국경지대에서의 미얀마군 오폭사건으로 인해 다소 불편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양국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수치 여사 일행의 방중일정을 발표했다.
수지 여사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외교가에선 내다봤다.
미얀마 독립영웅인 아웅산 장군의 딸인 수치 여사는 1988년 민주화운동에 투신해 장기간 가택연금 생활을 해왔고 2010년 연금에서 풀려났다.
그는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뒤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을 방문했고 자국을 방문한 각국 지도자들과 면담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얀마를 방문해 이 자녀가 외국국적을 소지할 경우 대통령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미얀마 헌법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수치 여사를 두둔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군부 독재 시절 제정된 미얀마 헌법은 직계 가족에 외국인 국적자를 둔 국민의 대통령 후보 출마를 금지하고 있으며, 영국인 학자와 결혼했던 수치 여사는 영국 국적의 아들 2명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