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소해정 계약 취소…재계약 될까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인도정부가 한국과 맺었던 10억 달러 상당의 소해정(MCMV) 수입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 25일자 러시아의 유력매체 <러시아투데이(RT)> 보도에 따르면 인도정부는 해상 테러 예방을 위해 8척의 한국산 소해정을 수입하기로 한 계약을 지난달 취소했다. 지난달 새로 임명된 인도인민당(BJP) 소속 마노하 파리카 국방부 장관이 한국과의 소해정 수입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인도정부와 소해정 수출계약을 맺었던 (주)강남은 “인도정부와의 계약이 취소된 것은 사실이나, 정부 측과 문제가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현재 (재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강남은 2008년 만모아 싱 정부 시절부터 한국산 소해정 수출을 위해 인도정부와 계약을 맺는 등 꾸준히 노력해왔다.

29일 열리는 제8차 한-인도 장관급 공동위에서도 소해정 수출관련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동위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열리는 장관급 회담으로, 올해 5월 인도 모디 신정부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된다. 이번 회담을 통해 한국과 인도는 2010년 합의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소해정 판매를 위한 계약이 다시 맺어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도정부는 소해정 수입을 계속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서벵골주 부근 해상테러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인도정부는 약 320억 달러의 예산을 41척 해군함 건설에 쏟아 붓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해저 지뢰제거를 위한 소해정 수입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이외에도 러시아 군수산업체들도 인도정부와의 소해정 계약을 위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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