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총리 ‘광폭외교’ 국제사회 큰 관심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지난 10~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APEC에 참석하지 않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공개연설에 수만명의 인도 교포들로부터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경기장에는 1986년 라지브 간디 총리 이후 처음으로 호주를 방문한 모디 총리를 보려고 1만6천여명의 인도 교민들이 모였다. 미국과 싱가포르, 뉴질랜드에서 찾아온 이들도 있었으며 이른바 ‘모디 익스프레스’라고 불린 멜버른발 시드니행 특별열차에서는 200여명의 모디 지지자들이 12시간 동안 객실 안에서 노래하고 춤을 췄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에서 호주까지 하루면 오는데 총리가 오기까지는 28년 걸렸다. 다시는 28년을 기다리지 않게 하겠다”라며 호주와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지난 6월 취임 후 처음으로 부탄왕국을 방문해 직메 케사르 남걀 왕축 국왕과 체링 톱게 총리 등과 회담을 가진 이후 모디 총리는 지난 9월 미국을 방문해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경기장에 2만여명의 인도 교포들로부터 록스타급 환대를 받았다.
모디 총리는 지난 11일 미얀마로 출국, 동아시아정상회의 등에 참석했으며 호주의 G20정상회의에도 참석 후 19일 피지를 거쳐 귀국한 뒤 24~27일에는 네팔을 방문한다.
모디 총리는 특히 관계가 악화돼 있는 중국을 내년에 공식 방문할 계획이어서 외교가에선 모디의 ‘광폭 외교’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