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필리핀 산호초 훼손 서둘러 배상 합의
해병대원 현지인 살해로 비등해진 ‘반미감정 무마용’ 해석도
[아시아엔=박영준 기자] 지난해 미군 해군 함정에 의해 필리핀 서부 투바타하 국립해양공원 내 산호초가 훼손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190만달러(20억원)를 배상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필리핀에서 벌어진 미 해병대원의 현지인 성전환자(트랜스젠더) 살해사건으로 악화된?반미감정을?완화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알베르토 델 로사리오 외무장관의 말을 빌려 “지난해 1월 팔라완 섬 인근 산호초에 미 해군 소속 소해정 가디언호가 좌초하면서 발생한 피해에 대해 미국이 190만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산호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으로, 가디언호 좌초로 2344㎡가량이 훼손된 것으로 합동조사 결과 드러났다. 미 해군은 산호초에 대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가디언호를 해체해 기중기로 한 부분씩 드러내는 방식을 동원했다. 당시 가디언호는 옛 미군기지인 수비크만 방문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로 항해하던 중이었다.?한편?사고와 관련해 관할 7함대는 지휘책임 등을 물어 정장, 부장, 항해사 등 관련자들을 직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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