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생존시 야스쿠니 해결책 찾아야”

日자민당총무회장 “A급 전범 분사 방안 검토”

야스쿠니 신사 단체 참배 나선 日의원들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집권 자민당 총무회장이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한일·한중 관계가 악화하는 것에 관해 “해결책을 좀 더 생각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카이 총무회장은 전날 도쿄 강연에서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A급 전범을 분사하거나 국립추도시설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폭넓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표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에 관해 “일왕이 생존해 있을 때 방향을 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전사자의) 유족도 점점 나이가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국가를 위해 희생된 이들을 참배한다는 명목으로 이뤄지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전범 숭배라는 지적과 맞물려 외교 마찰로 번지는 것을 피하도록 전쟁을 겪은 일왕 등 상징적인 인물과 유족 등 관계자가 의견을 모아 절충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보인다.

일본 내에서는 정치인이 전쟁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명하되 전범을 신으로 모신다는 논란을 피하도록 무명 전몰자 묘원인 지도리가후치와 같은 별도의 추도시설을 만들어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아베 신조 내각은 이에 관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정도로 의견을 밝혔으나 그간 아베 총리가 표출한 정치적 견해 등을 고려하면 임기 중 추진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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