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통령 “조코위로 불러달라”
‘보통사람’ 이미지로 인기
소탈한 성격과 보통 사람 이미지로 인기를 얻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자신을 ‘조코위’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고 22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기자로부터 어떻게 호칭되길 바라느냐는 질문을 받고 “’조코’는 좀 어색하고, ‘위도도’는 이상하게 들린다”면서 “공식 직함을 사용해야 한다면 대통령 조코위, 아니면 그냥 조코위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그는 언론이나 국민으로부터 이미 조코위라는 애칭으로 광범위하게 불리고 있으며, 일부 외국 지도자들도 그를 이 별명으로 부르고 있다. 이 호칭은 그가 가구 기업을 운영하던 시절, 프랑스 구매자가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매자가 거래하던 기업인 가운데 ‘조코’라는 인물이 여러 명 있어, 조코위 대통령을 다른 사람과 구별하기 위해 ‘조코’에 ‘위’를 붙여 조코위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조코위 대통령의 전임 대통령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영문 이름 약자인 ‘에스비와이'(SBY)로 불렸으며, 압두라만 와히드 전 대통령은 ‘두르 형’이라는 뜻의 ‘구스 두르’라는 애칭으로 지칭됐다. 인도네시아어로 ‘구스’는 형이라는 뜻이며, ‘두르’는 ‘압두라만’을 줄인 것이다.?
유력 집안이 아닌 빈민 출신의 보통사람 이미지로 국민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그는 20일 취임 후에도 양복을 입지 않고, 전통 의상인 ‘바틱’이나 셔츠 차림으로 공식 석상이나 대중 앞에 나타나는 등 격의 없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