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정권 ‘여성 빛나는’ 공약 빛바래

간판 오부치 장관 사퇴…마쓰시마 ‘법무상’도 경질론

마쓰시마?법무상 경질 주장도 나와···여성 장관 5명 중 2명 ‘구설’ 올라??

일본 아베 신조 정부가 ‘여성이 빛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내세운 대표적인 여성 각료가 정치자금 부정사용 의혹으로 낙마했다.

오부치 유코 경제산업상은 20일 사표를 제출했으며 아베 총리는 이를 즉각 수리했다. 오부치는 자신을 후원하는 여러 정치단체가 지역구 지지자를 위해 과거에 개최한 공연 관람회 비용의 회계 처리와 관련해 잇따라 의혹이 제기되자 사표를 냈다.

그가 사임한 것은 관람회 참가자가 낸 회비 수입과 정치단체가 극장에 낸 금액 간에 수천만엔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고 관련 의혹이 꼬리를 물었기 때문이다.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인 오부치 경제산업상은 2008년 아소 다로 내각 때 34세의 나이로 저출산 대책 각료로 취임하며 전후 최연소 입각이라는 기록으로 이목을 끌었지만, 취임 후 두 달도 못 채우고 사임해 아베 내각에 상처를 안겼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내각 ‘간판 각료’의 사임이 정권에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마쓰시마 미도리 법무상 경질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마쓰시마 법무상이 자신의 이름과 직함이 새겨진 부채를 지역구 주민에게 나눠준 것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며 법무상이 준법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자격 미달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는 민주당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해 검찰 판단에 따라 법무상이 일선 검찰청에서 조사를 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교도통신은 정부나 자민당 내에서 오부치 경제산업상과 미쓰시마 법무상을 동시에 사임시키는 게 낫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내각은 지난달 초 개각 때 여성 각료를 역대 최다인 5명 임명하고 여성이 빛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도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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