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사측 방해로 파업 찬반투표 무기한 연장”
[아시아엔=진용준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측의 방해 때문에 파업 찬반투표 마감시한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오는 26일 오후 1시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쟁의행위 찬반투표 마감시한을 투표가 원만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무기한 연장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회사의 부당행위가 사라질 때까지 교섭도 무기한 중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23일부터 전체 조합원 1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나 회사 측이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관리자들은 조합원들을 불러 총회에 참석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투표장 주변에 진을 치고 투표하는 조합원들에게 압박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회사 측은 찬반투표 방해와 노동자 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선 파업 찬반투표를 원만히 마무리한 뒤 추후 일정을 정해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과 관련해 4개월간 40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단 1건의 조항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