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 시가총액 500억달러 넘어서
동남아시아의 신흥 개도국 베트남의 증시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뚜오이쩨 등 베트남 언론은 딘 띠엔 중 재무장관의 말을 빌려 증시 시가총액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2% 선인 520억 달러로 파악됐다고 28일 보도했다.
중 장관은 또 증시가 오는 2020년까지 베트남 경제의 주요 자금조성 창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를 위해 베트남 증시가 앞으로 6년간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장 참여자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중 장관은 또 베트남 증시가 전 세계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10대 증시 가운데 하나라며 올 상반기 평균 거래액이 작년 동기보다 58% 증가하는 등 한층 긍정적인 조짐들이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노이와 호찌민 증시의 외국인 계좌가 약 130만 개로 집계됐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진출이 급속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 장관은 특히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가 최근 유럽지역 20개 국가 증권위원회 등과 협력협정을 체결했다며 이들 국가의 베트남 증시 진출도 한층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부 방 SSC 위원장은 베트남 증시가 출범 이래 지난 14년간 이룬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투명성 확대라며 기업들의 재무제표 공개도 점차 한층 전문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 2년간 상당수 업체가 통상적인 기업활동 외에 지속가능한 ‘가치 사슬’에 관심을 두는 등 기업 선진화도 빠르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베트남 증시는 지난해 동남아 지역의 대다수 국가 증시들이 하락하거나 3∼10%의 상승률에 머무는 상황에서 2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역내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