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에서 ‘파격지원’
베트남 지방정부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를 유치하면서 법인세 감면 등 세제 혜택 외에 인력 훈련비와 토지사용료 등 인프라 비용을 파격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관련업계와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박닝성 당국은 관할 옌퐁공단에 삼성디스플레이를 유치하기 위해 약 3천억 동(1416만 달러) 규모의 지원책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원책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입주할 공단 부지 사용료의 50%에 해당하는 2870억 동(1354만 달러)이 포함됐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향후 채용할 직원 8천명에 대해서도 1인당 150만 동(70 달러) 범위 안에서 직업 훈련비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제2휴대전화 공장이 위치한 인근의 타이응웬 성과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온 지원책이지만 지역 당국의 재정 여건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혜택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첫 4년간 법인세를 전액 면제받고 이후 9년간은 50% 감면 혜택을 적용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말 10억 달러를 들여 옌퐁공단 부지 46.28 헥타르에 휴대전화 모듈공장을 짓는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삼성전자 제1 휴대전화공장과 인접해 있어 제품 공급이 용이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법인(SEV)은 지난해 처음으로 약 5천만 달러의 법인세를 납부, 베트남 정부의 세수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2009년 박닝성에 제1공장을 설립, 베트남에 본격 진출한 SEV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첨단 기술업체로 인정돼 4년간 법인세를 전액 면제받아오다 작년부터 50% 감면 혜택이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