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트남법인 수출 소폭 감소

“갤럭시 S5 판매 저조 영향”

삼성전자의 최대 휴대전화 생산법인인 베트남법인(SEV)의 올 상반기 수출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1일 하노이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박닝성 SEV 공장은 올해 1∼6월 중동과 유럽지역에 111억 달러 어치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수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수출 실적 112억 5천만 달러보다 1.33%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09년 베트남 북부 박닝성에 휴대전화 생산시설을 가동한 이래 수출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S5’의 판매가 애초 전망보다 저조한 최근의 시장 동향과 시장 포화 등 다각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3월 시험 생산단계에 들어간 인접 타이응웬성 제2공장에 종업원 4천 명이 전출되면서 생산량이 일부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수출이 일부 감소하기는 했지만,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하고 있다면서 올해 전망치를 예측하려면 성수기인 8월 이후의 동향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 4만 명의 종업원을 둔 박닝성 옌퐁공단의 SEV 제1공장은 현재 연산 1억 2천만대 규모로 삼성전자의 전 세계 휴대전화공장 8곳 가운데 가장 큰 생산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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