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국인 투자 늘어날 듯
동남아시아의 신흥 개도국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절반 이상이 1년 안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노이타임스는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그랜트 손튼의 보고서를 인용, 최근 베트남 진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1%가 12개월안에 기존 사업을 확충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는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는 베트남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조사 대상업체 수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랜트 손튼 보고서는 인수합병(M&A) 형태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대거 베트남에 유입되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향후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특히 베트남이 소득 수준이 꾸준히 증가하는 인구 9천만명의 큰 시장임에 주목, 식음료 등의 소매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동산 부문에서도 M&A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그랜트 손튼 베트남 법인의 켄 애킨슨 대표는 많은 걸림돌에도 베트남의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베트남은 역내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한편 남부 호찌민시에서 열린 한 국제투자포럼(VIF)에서도 베트남을 포함한 신흥시장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알려진 마크 파버 박사는 외국인들의 베트남 증시투자가 향후 수년간 급속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