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 베트남 보증시장 진출

베트남 재무부가 최근 보험업 관련 법령을 개정하면서 SGI서울보증이 한국형 보증보험제도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

그간 베트남에는 보증보험제도가 없어 현지 한국기업과 베트남 기업은 보증서가 필요할 때 은행에 현금을 담보로 예치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제도가 도입되면 그 예치금을 인건비, 자재 구입비 등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14일 김병기 SGI서울보증보험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베트남 정부가 외국 회사를 위해 법령까지 개정한 것은 매우 획기적인 일로 보증보험 제도의 경제적 역할을 이해하고 필요성을 인식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SGI서울보증은 한국형 보증보험제도 수출을 위해 베트남 정부관료를 우리나라로 여러 차례 초청해 경제 발전을 위한 보증보험 역할과 필요성을 설명해왔다. 앞서 SGI서울보증은 작년 3월 베트남 재무부에 지점 인가 신청을 낸 바 있다.

베트남의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8월 중 발효되는 만큼, SGI서울보증은 10월부터 본격적인 영업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베트남 진출해있는 2800개 한국기업과 현지 베트남 기업을 대상으로 보증수요를 조사해 이행보증, 신원보증, 물품대금지급보증 등 기업활동에 필요한 보증상품을 계획 중이다.

그리고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뿐 아니라 현지은행과 연계해 베트남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특화된 상품을 개발 중이다.

베트남 보증시장은 보증료 기준 연간 약 1000억원 규모다.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올해 3월말 기준 3687건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2893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SGI서울보증은 향후 5년 내 17조원 이상의 보증을 공급하고, 2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베트남에서 보증보험 영위를 위한 법적 제도가 마련됨으로써 조속한 시일 내에 베트남에 보증보험제도를 활성화시켜 베트남과의 교역규모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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