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위 주도’ 수텝 전 부총리, 수도승 ‘변신’

지난 5월 반정부 시위를 이끈 수텝 태국 전 부총리가 방콕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P>

태국 반정부 시위를 반년 이상 주도했던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가 불교 수도승으로 변신했다.

그의 측근인 텝따이 세나뽕 전 의원은 15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수텝 전 부총리가 이날 고향인 수랏 타니 주 타사이 사원에서 삭발식을 하고 불교 수도승 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텝 전 부총리가 왜 갑자기 수도를 시작했는지, 수도를 얼마나 오래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국민의 90% 이상이 불교도인 태국에서는 남성들이 일생에 한 번 이상 절에서 수도하며, 수텝 전 부총리는 이전에 40일간 수도한 적이 있다.

수텝 전 부총리는 지난해 11월부터 반년 이상 반정부 시위를 이끌었으며, 이 시위는 지난 5월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정부를 붕괴시킨 군부 쿠데타로 이어졌다.

수텝 전 부총리는 쿠데타를 일으킨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과 자신이 오랫동안 잉락 정부 전복을 논의했다고 공개하고 나서 군부로부터 사회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정치적 언행을 삼가라는 경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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