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 한국 방문때 위안부 할머니 꼭 만나세요”

4월30일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교황이 신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AP>

美 가톨릭잡지 존스홉킨스대 연구원 기고 “8·15때 방한은 신의 섭리”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데니스 핼핀 존스홉킨스대 객원연구원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 가톨릭계 잡지 <아메리카>기고에서 “마리아 막달레나가 위선자들에게 조롱과 돌팔매질을 당할 때 예수가 일으켜 세웠던 것처럼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위안부 여성들을 포용해 그들을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며 한국 방문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핼핀 연구원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나 하느님의 사랑의 메시지, 희망, 관용 등의 축복을 제공하는데 교황보다 더 적절한 인물은 없다”며 “특히 시기적으로 위안부 시스템의 종말을 가져온 광복절, 또 장소 면에서 서울보다 더 나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했다.

미국 하원외교위 전문위원 출신인 핼핀은 “교황은 교회가 역사적 소명을 회복해 가난하고 버림받고 억압받는 자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며 “지난 4월 20여개국 성직자와 경찰관, 피해자들을 초대해 콘퍼런스를 개최하며 인신매매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촉구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최소 5만명에서 20만명에 이르는 일본군 위안부 시스템은 나치수용소에서 이뤄진 집단성폭행을 빼고는 20세기 가장 끔찍한 사례”라며 “이는 특히 가톨릭의 전통적 덕목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교황의 방한은 잃어버린 가톨릭 전통 즉 여성권리와 품위에 대한 존중, 버림받고 억압받는 자들에 대한 우려, 인신매매 종말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