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국민당’ 모디 총리 ‘보통사람당’ 개혁정책 수용할까

인도정치는 근본적인 구조 변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인도는 1947년 독립 후 국민회의당 체제 아래 부패가 만연했다. 수백만 젊은이들이 기득권층에 저항했고, 거리시위에 나섰다. ‘아랍의 봄’처럼 거리는 부패정부와 정경유착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분노로 가득했다.지난 10년간 인도경제는 GDP성장률 4.9%를 유지했지만 국민은 물가상승으로 경제위기를 유발한 정부에 반감을 갖게 됐다. 재무장관은 재정적자로 경제정책이 실패했으며,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적자가 증가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무능한 국무총리와 국민회의당 총수, 국가자문위원회가 제안한 ‘섀도우 캐비넷’에 대중은 격노했다. 때마침 정부관료 출신 아빈드 케지리왈이 부정부패 척결을 기치로 ‘보통사람당(AAP)’을 창당했다.

AAP는 작년 12월 델리주 하원선거에 참가해 총 70석 중 28석을 차지하며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라섰다. 이때 케지리왈은 핵심공약으로 ‘반부패법안’을 내놨다. 행정감찰관이 공무원 부패사건을 수사하고 시민피해를 보상하며 내부고발자를 보호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다른 정당들의 반대로 주하원 통과가 무산되자 델리주 총리로 취임한지 49일만에 전격 사퇴했다. 주의회 투표에서 무력한 만모한 싱 국무총리가 이끄는 국민회의당은 참패했고, 당수 소냐 간디와 정부 각료들은 싱 총리의 권한을 약화시켰다. 네루 간디의 자손이자 국민회의당 부총재인 라울 간디도 인도 총리실의 위엄을 무너뜨리는데 기여했다.

이후 2014년 5월 열린 총선에서 인도국민당 홀로 543중 282석을 차지하며 승리했고 BJP가 주축이 된 민족민주동맹(NDA)은 총336석을 확보했다. 급진힌두교도 모디는 2002년 힌두교도들의 무슬림 학살을 방관했다는 의심을 받았지만 국무총리로서 인도를 다시 설계할 수 있는 지위에 올랐다. 모디가 붕괴된 경제와 정체된 산업을 촉진시키는 동시에 인도정치를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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