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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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성 시인의 24절기] 소서
불볕더위 시작되니 더위 먹지 마소서 장대비 쏟아질 때니 대비 철저하소서 잡초 무성하니 부지런히 김매 주소서 일손 바쁘니 손님 가는 일 삼가하소서 불쾌지수 높을 때니 서로 조심하소서 오늘도 좋은 날이니 좋은 하루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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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송민 이주형 서예전 ‘문자로드’…13~21일 예술의전당
송민(松民) 이주형(李周炯) 서예가의 ‘문자로드’ 서예전이 7월 13~21일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2층 전관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 후원으로 열리는 전시회에선 이주형 서예가의 혼과 땀이 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주형 서예가는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광개토대왕비의 비문자 연구로 세계최초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대전대학교 서예(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주형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04년 프랑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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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시가 있는 풍경] 속삭임
어둑새벽 머리맡에 날아와 하루를 깨우는 새소리에서 간밤에 내린 비로 불어난 개울 물소리에서 우두둑 연잎에 돋는 빗소리에서 저무는 가을밤을 밝히는 풀벌레 소리에서 찬바람 따라 서걱대는 마른 잎 구르는 소리에서 캄캄한 먹구름 찢고 울리는 우렛소리에서 귀에 와 닿는 세상의 그 모든 소리에서 오롯하게 들리는 건 더운 가슴으로 전하는 당신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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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어김없는 하루’ 김영관
오늘도 어김없이 내일도 그러하듯 매일이 꼬박꼬박 매시간 순간순간 하나의 생각으로 미친듯 날뛰어도 아마도 같은곳에서 똑같이 돌고있네 같은글 같은내용 똑같은 글자인데 똑같은 내용인데 몇십번 고쳐봐도 끝없음 똑같음을 혼자만 모르고는 오늘도 허우적대며 혼자만 지쳐가네 이길은 끝이있나 생각에 되물으며 끝없음 알면서도 나혼자 포기못해 끝끝내 발버둥치며 나혼자 지쳐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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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귀향'(歸鄕) 손흥기
마른먼지 풀풀 날리는 미루나무 신작로길 투덕투덕 걸어서 새마을슈퍼 처마 나즉한 장터 모퉁이 들어서니 저기 대암산이 슬핏 내려다보고 돌아 서대요. 크릉, 속울음 삼키며 돌아 눕대요 까치집 이고 선 감나무에선 늦여름 매미소리 자지러들고 쇠전마당 텅 빈 외양간에는 워랑워랑 워낭소리 들리는가도 싶어서 마른 햇살 한 줄기 댓바람에 쓸려가는 장터 모퉁이, 우두망찰 쭈그려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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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느림보’ 김영관
나에게 느림이란 누구보다 정확한 걸음걸이을 위한 노력 나에게 느림이란 미움을 받을지도 모르는 말실수에 예방책 나에게 느림이란 아름다움을 볼 수 있게 도와주는 가이드 나에게 느림이란 한없이 너그러워지는 마음에 기둥 나에게 느림이란 이 바쁘디 바쁜 세상 다시금 나를 돌아보게 해 주는 고마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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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 개정판 낸 최희영 작가
‘실크로드’, ‘이슬람 사원의 푸른 돔’, ‘키질쿰 붉은 사막’, ‘고려인 역사’가 현지 여행 4중주 상세히 소개 2019년 1월부터 두 달 동안 <아시아엔>에 ‘우즈벡 투어’를 연재했던 최희영씨가 최근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 개정판을 펴냈다. 2019년 초판본을 펴내며 최씨는 서문에 “지금은 우즈베키스탄 여행 최신 정보서라고 쓰고 있지만 책이 나올 즈음에는 더 이상 최신 정보서가 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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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시·부처님오신날] ‘문제적 사나이’ 홍사성
사랑도 집착도 허망한 줄 깨닫고 괴롭고 힘든 생로병사 사슬에서 벗어났다 사람들이 받드는 헛신을 부정하고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제도를 반대했다 탐욕 분노 미망 그 반대쪽 길만 가리키며 길에서 길을 말하다 길에서 죽었다 이 역대급 문제적 사나이 별명은 ‘여래 응공 정변지 무상사 불 세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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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되피절 부처님’ 민영
내 어린 시절 한다리 건너 관우리 지나 되피절 부처님 찾아가던 길은 초록빛 비단의 꿈길이었네. 바늘에 찔린 오른손가락 왼손으로 지그시 감싸 쥐시고 이승의 새빨간 노을을 보며 안스러이 웃으시던 되피절 부처님. 내 고향 철원이 毛乙冬非라 불리던 아득한 옛날 가난한 집 아이들 누더기옷을 꿰매주시다 다친 손가락. 그 손에서 흘러내린 자비의 피가 싸움에 지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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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설악무산의 방할’···조오현 스님의 ‘꾸짖음’
5월 31일은 무산 조오현 스님(1932~2018년) 5주기입니다. 스님은 이런 임종게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천방지축 기고만장 허장성세로 살다 보니 온몸에 털이 나고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억!” 스님은 또 “깨달았다고 저 혼자 산중에 앉아서 잘 살면 뭐하겠어요? 깨달았으면 깨달음의 삶을 살아야 할 게 아닌가!”라며 “부처 될 생각 말고, 화두에 속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시아엔>은 가까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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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소만'(小滿) 홍사성
무논에 물 들어차니 개구리 울음 요란합니다 맘껏 자란 보리밭은 푸른 물결 넘실거립니다 금계국 넝쿨장미가 돌담 옆에 활짝 폈습니다 짝짓는 들꿩 소리가 뒷산 가득 울려퍼집니다 아직은 덜 무성해도 신록 깊은 초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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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시가 있는 풍경] ‘하얀 꽃’···”아카시 찔레꽃 같고 이팝나무 때죽나무 층층나무 꽃 같은”
오월을 걷는다 사방 초록의 천지 물빛조차 진초록이다. 출렁이는 초록의 복판을 헤쳐 네게로 간다. 너는 그 초록 속 하얀 꽃 아카시 찔레꽃 같고 이팝나무 때죽나무 층층나무 꽃 같은 하얗게 그리 눈부신 꽃 초록빛으로 눈먼 내 눈을 초록 바다에서 허우적이던 내 혼을 화들짝 깨우는 그 하이얀 꽃이다 그 아픔이다 오월의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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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너의 거울이 되어 줄게’···브라운대 유학생의 ‘마음 치유기’
필자에게 <너의 거울이 되어 줄게>(김정근 저, 다우출판, 2023년 4월 21일 초판인쇄)가 도착한 것은 지난 5월 3일이었다. 제목과 머리말, 추천글 정도만 훑어보고 ‘이 책은 반드시 끝까지 읽으리라’ 하고 일단 책장을 덮었다. 그리고 열흘 지난 5월 13일 고려인마을이 있는 경기도 화성 병점과 발안을 오가는 전철에서 #1.‘설렘보다 깊은 어둠’에서 #10.‘경계선이 우리를 배신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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