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엄상익의 시선] 남은 여생 어떤 선택…’하던 일’ 또는 ‘즐거운 일’?
1년 넘게 실버타운에 있으니까 노인들의 살아가는 여러 형태가 눈에 들어온다. 해가 어스름하게 질 무렵 실버타운의 마당을 산책할 때였다. 그곳에 주차해 있는 카니발의 앞에서 전직 중학교 교장선생님이 차문을 열고 앞에 있는 남자에게 뭔가 설명을 하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인사를 했다. 그가 앞에 있는 남자를 내게 소개하며 말했다. “후배 교장인데 정년퇴직에 대비해서…
더 읽기 » -
[엄상익 칼럼]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구분법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이 있을까? 감옥에 들어갔던 한 소설가의 이런 얘기가 떠오른다. “같은 감방에 폭력범이 있었는데 얼마나 거친 지 몰라요. 그런데 이 사람이 감방의 복도를 가다가 마주 오는 배고픈 신입을 봤어요. 그가 주머니에서 마른 빵을 꺼내더니 그 신입의 입에 넣어주면서 ‘쳐먹어 새꺄’ 하고 가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나는…
더 읽기 » -
‘대한민국 세일즈맨 1호’ 윤석열 대통령 “2030 EXPO, 경쟁에서 연대로”
“2030년 부산 엑스포는 경쟁의 논리에서 연대의 가치로 우리의 관점을 전환한 엑스포로 기억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은 6월 20일 열린 2030 세계박람회(EXPO) 유치를 위한 경쟁 프리젠테이션에서 직접 연사로 참가해 그렇게 선언했다. 엑스포가 경제적 외교적 성장과 부흥을 가져올 수 있다는 데서 치열한 유치 경쟁을 펴고 있지만, 한국은 유치 과정에서부터 행사 개최에 이르기까지…
더 읽기 » -
[잠깐묵상] 하나님 나라의 디테일
시편 78편 “주님의 종 다윗을 선택하시되, 양의 우리에서 일하는 그를 뽑으셨다.”(시 78:70, 새번역) 다윗은 그의 형제들 사이에서는 버리는 카드였습니다. 사무엘이 기름병을 가지고 이새의 집을 찾아갔을 때, 아들의 리스트에 다윗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다윗은 그런 존재였습니다. 그에게 아버지는 가장 하찮은 일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일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아무리 작고 하찮은 일이라도 잘 하려고…
더 읽기 » -
[엄상익의 시선]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들
어려서부터 소아마비인 친구가 있다. 가난했던 대학 시절 그는 버스비가 없어 목발을 짚고 일곱 정거장을 걸어 다녔다. 그는 나이 칠십이 되니까 하루가 다르게 남은 다리의 힘이 빠져나간다고 했다. 1~2년 후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휠체어에 앉을 운명이라고 했다. 그는 악착같이 나머지 시간을 한쪽 다리와 지팡이로 걷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태어나서부터 걷지…
더 읽기 » -
[잠깐묵상] 창조주의 흔적과 인간 특유의 부자연스러움
시편 74편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이라 주께서 빛과 해를 마련하셨으며 주께서 땅의 경계를 정하시며 주께서 여름과 겨울을 만드셨나이다”(시 74:16,17) 하나님이 만들면 자연이 되고 인간이 만들면 인공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자연 만물 중에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흔하디 흔한 잡초 하나도, 땅만 파면 나오는 개미…
더 읽기 » -
[이우근 칼럼] 6.25의 불행을 ‘사랑과 화평’의 길로
[아시아엔=이우근 변호사, 숙명여대 석좌교수] 구약시대의 유대인들은 1년에 네번 금식하는 절기를 지켰다. 유대력 넷째 달에는 예루살렘을 침략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유다 왕 시드기야의 두 눈을 뽑고 바벨론으로 잡아간 사건을 기억하며 슬퍼하는 금식이었다. 다섯째 달에는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사건을, 일곱째 달에는 유대 총독 그달리아가 암살당한 사건을, 열째 달에는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해…
더 읽기 » -
내 안의 ‘화’를 내버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으려면
교회는 속사람을 강건하게 하는 곳입니다. 내 안의 성전을 깨끗하게 하는 곳입니다. ‘내 탓이요’만 하다가 죽게 만드는 종교사상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예배당 뜰만 밟지 말고 흑암의 나라에서 빠져나오는 비밀을 누립시다. 하나님을 잘 믿었지만 눈을 감고 살았다는 바울의 고백을 가슴에 새기고 기억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영적인 눈을 뜨고 보니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더 읽기 » -
[엄상익의 시선] 기억마저 아스라이···”엄마, 엄마, 엄마”
80대의 친척 아저씨가 카톡으로 글을 보내왔다. 우렁이 새끼들은 제 어미의 살을 파먹으며 크는데 어미 우렁이는 한 점의 살도 남김없이 새끼들에게 다 주고 빈껍데기만 흐르는 물길 따라 둥둥 떠내려간다고 했다. 그 모습을 본 새끼 우렁이들이 “우리 엄마 두둥실 시집가네”라고 하며 슬퍼한다고 했다. 그와 반대로 가물치는 알을 낳은 후 바로 눈이 멀어…
더 읽기 » -
6월민주항쟁 특별사진전, ’60년 한국현대사’를 소환하다
[아시아엔=구본홍 아시아기자협회 이사장] 우리의 6월은 운명인가. 6월의 역사는 너무 어둡고 무겁다. 동족상잔의 비극 6.25전쟁이 6월 25일에 발발했고 두 차례 연평해전도 6월이었다. 그래서 정부는 이런 전쟁에서 나라를 지키다 순국한 영령들을 기리기 위해 6월 6일을 현충일로 제정해 기념하고, 6월을 호국보훈의 달이라 칭했다. 전쟁뿐 아니다. 왜 하필 6월인지….. 1964년 6월 3일, 학생들의 한일회담반대가…
더 읽기 » -
[엄상익 칼럼] “일흔살 ‘나’, 좀더 정직해 아무 후회 없이 죽었으면”
삶에서 여러 고비가 있었다. 17살때 재벌집 아들의 칼에 얼굴을 맞아 마흔 바늘 정도 꿰맨 적이 있었다. 칼이 목의 경동맥을 끊었으면 죽을 뻔했다. 재벌 집은 돈으로 상황을 무마시켰다. 그걸 보면서 나는 정의가 무엇인지를 몸으로 배웠다. 법대를 지망하게 된 계기가 됐고 고시공부의 원동력이 됐다. 후일 저널리스트 겸 변호사가 되어 청부살인을 한 준재벌급의…
더 읽기 » -
[베이직 묵상] 왜 나를 주목하는가?
함께 기도할 제목 1. 말씀 안에서 -회개하고 돌이켜 ‘죄없이 함’을 받는 새날 되게 하소서 -오늘도 나를 부인하고 십자가 지며, 예수님을 기꺼이 따르는 증인된 삶 되게 하소서 2. 나라와 민족 -피가 난무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를 위해 피 흘리신 예수님 사랑을 전하게 하소서 -다양성과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이슈들을 분별할 수 있는…
더 읽기 » -
[잠깐묵상] “소망은 굳이 맥락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시편 71편 시편을 읽으며 다소 당황스러운 부분은 탄식에서 찬양으로의 전환이 너무 급격하다는 것입니다. 깊은 탄식이 이어지다가 뜬금없는 찬양이 등장하고, 슬픔을 삼키다가도 기쁨의 노래가 갑자기 툭 튀어 나오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더욱 찬송하리이다”(시 71:14) 다윗의 탄식기도에 맥락없이 등장하는 소망의 기도, 탄식하는 대목에서 갑자기 툭…
더 읽기 » -
[잠깐묵상] “얼굴 봤으니 그거면 충분하다”
시편 67편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 그의 얼굴 빛을 우리에게 비추사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시 67:1-2) 얼굴 한번 비추는 게 그런 것 같습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주머니에 있는 거 털어주는 것보다 그게 훨씬 대단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화로 해도 될 일을, 문자 보내면…
더 읽기 » -
[엄상익 칼럼] ‘삼성가의 손자’와 이병철, 그리고 스티브 잡스
삼성가 이병철 회장의 손자라는 사람이 찾아온 적이 있다. 이병철 회장의 맏아들과 당시 황진이라는 역을 맡았던 여배우 사이에서 난 자식이었다. 이병철 회장은 그 여배우와 아이를 미국에 가서 살게 했다. 성인이 되고 다시 아버지가 된 삼성가의 손자의 호적에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백지로 남아 있었다. 나는 그를 삼성가의 호적에 입적시키는 소송을 했었다. 소송을 진행하면서…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