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최진석 칼럼] 노벨문학상, 中모옌과 日무라카미 하루키의 경우

    “모든 인간은 자기 자신 이상이다.” 나는 헤르만 헤세의 이 문구를 자코메티의 조각 ‘걷는 사람’에서 읽는다. ‘걷는 사람’은 멈추지 않는다. ‘다음’을 향한 기울기를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그저 걸을 뿐이다. 이들은 다음을 향해 튀어 나가려는 탄성이 있어야 진짜 사람임을 제대로 안듯하다. 사람은 탄성의 속성을 가진 이 힘을 가지고 비로소 자기 자신이 되는데,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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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 칼럼] 한국백혈병환우회, 들어보셨는지요?

    지난 6월 15일은 백혈병환우회 21번째 생일이었다. 이날 안기종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래와 같이 썼다. “지난 21년을 돌아보면 백혈병·혈액암 환자의 투병과 권익 증진을 위해 열심히 뛰어왔지만, 항상 겪는 어려움이 재정 부족입니다. 급여를 제때 받지 못하는 것은 그나마 괜찮은데, 환자를 위해 꼭 해야 할 공익활동도 재정이 부족해 못할 때의 그 안타까움은 활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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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깐묵상] 쥐고 있는 것과 쥐어 있는 것

    시편 44편 “나는 내 활을 의지하지 아니할 것이라 내 칼이 나를 구원하지 못하리이다”(시 44:6) 그리스도인의 손에도 활과 칼은 쥐어져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도 여느 세상 사람들처럼 돈을 쥐고 정보를 쥐고 힘을 쥐고 기술을 쥐고 펜을 쥐고 그리고 사람을 쥐고 세상이라는 전쟁터에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에게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내 손에 쥐어진 것을 믿고 의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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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상익 칼럼] 노인 냄새

    고교 동창들과 칠순맞이 일본 여행 중이던 지난 15일,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오전에 여관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야마구치현을 향하고 있었다. 비에 젖어 흐려진 버스의 창 밖으로 짙은 숲이 지나가고 있었다. 기와를 덮은 나지막한 농가와 나무들이 축축하게 젖어 색이 깊어져 있었다. 버스에는 칠순 기념으로 같이 여행을 온 다섯쌍의 부부들이 앉아 있다. 앞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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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깐묵상] 디테일한 기적으로 채워진 삶

    시편 40편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시편 40장 5절) 우리에게 허락된 것들, 그리고 우리가 누리며 살아가는 것들 중에 기도해서 받은 것이 몇 개나 될까요? 응답된 기도제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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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석 칼럼] 본질, 생각 그리고 정치

    “세상이 엉터리여도 최종 승리는 본질을 지킨 쪽으로 간다” 화약은 기술이고, 화학은 과학이다. 중국은 화약을 가장 먼저 만든 나라다. 인류 문명의 진화 수준이 기술에 도달했을 때는 중국이 천하제일이었다. 문명이 과학의 단계로 도약하자, 사유 수준이 기술의 단계에 머물러 있던 중국은 과학의 높이에서 나오는 서양의 생산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아편전쟁에서 패배했다. 기술을 발휘할 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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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혁재 칼럼]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 성공하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혁신기구의 혁신안을 전폭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은경 위원장은 문재인 당 대표 때 당무감사위원을 했을 뿐 정치 활동이 거의 없었고 민주당과도 깊은 관계를 맺지 않았습니다. 특정 계파 이익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건 장점이지만 동시에 혁신안이 어느 계파로부터도 지지받지 못하는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혁신위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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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상익 칼럼] 빨간쟈켓에 백구두 신은 수행자

    고희기념 여행 중 한 친구가 전화를 받고 이런 말을 했다. “고교동기인 그 친구가 이번에 한전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말이 도는데 확인해 달라고 하네.” 칠십이 넘은 나이에도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를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욕망인 것 같다. 한전 사장으로 거론된다는 친구는 교수를 하다가 국회의원을 지낸 친구였다. 권력이나 자리는 마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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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깐묵상] 처음이자 마지막인 인생 드라이브

    시편 37편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시 37:5) ‘버스를 탄다‘, ’비행기를 탄다‘는 말 대신에 ’버스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는 말을 쓰기도 하고 ’버스에 몸을 맡겼다‘, ’비행기에 몸을 맡겼다‘고 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버스나 비행기에 올라타는 행위가 단순히 탑승만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는 목숨을 걸고 탑승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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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상익의 정보기관 변론17] “12.12는 군사반란이었을까?”

    당시 보안사 중령 이학봉의 증언 1979년 12월 12일 나는 수도군단 사령부의 법무장교였다. 박정희대통령 시해 이후 서울지역 군 내부의 분위기가 면도날같이 날카로운 느낌이었다. 보안사령관과 수경사령관이 감정적으로도 극한적으로 대치하고 있다는 얘기가 장교들 사이에 돌았다. 군의 장교단이 양편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소리도 들려왔었다. 병역의무를 위해 군에 입대한 나는 그 어느 쪽이든 관심이 없었다. 이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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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우근 칼럼] 20세기의 순교자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수많은 인종분쟁으로 얼룩졌던 20세기는 역사상 어느 시대에도 못잖은 순교의 시대였다. 20세기의 순교자가 초대교회 100여년 동안의 순교자보다 더 많았다는 연구보고가 있을 정도다. ?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성당 서쪽 벽면에는 전 세계에서 선정된 20세기의 신?구교 순교자 10명의 조각상이 새겨져 있다. 유럽에서는 나치에 처형된 본회퍼 목사가 있다. 러시아의 경우 볼셰비키혁명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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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화제] ‘계약연애’ 보부아르와 사르트르

    [아시아엔=최영훈 다문화 아시아공동체학교(AC) 이사장,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절박하고 간절해야 글도 써지고 명 작품도 나오는가?  발칙한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논쟁적인 삶, 아니 문제적 삶을 살았을까? ‘제2의 성’ ‘위기의 여자’로 파란만장했다. 파리에서 나, 파리에서 진 파리지앙이었다. 사후에 더 유명해져 준 사상가 반열에까지… 그는 법조인이던 아마추어 배우와 베르됭 출신 은행가의 딸 사이에서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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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아버지와 고등어’ 작가 서현완 가이드, 정을병과 강태기를 소환해주다”

    2023년 6월 중순, 고희 기념여행을 떠난 우리들 여섯쌍의 부부들은 모지항의 고쿠라성 아래 마을 길을 걷고 있었다. 여행 안내자 서현완씨가 조심스럽게 내게 다가와 말했다. “성 아래 마츠모도 세이쵸의 문학관이 있는데 함께 가보시면 어떨까요?” 오히려 먼저 알았다면 내가 제안할 사안이었다. 내가 가지고 다니는 수첩은 일본작가 마츠모도 세이쵸의 수첩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었다. 마츠모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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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준 칼럼] 국가보훈부 출범···”조국에 헌신하신 영령들께 무한 감사를”

    지난 6월 5일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이 되었다. 1961년 ‘군사원호청’에서 출발한 지 62년이 지나 ‘부’가 된 것이다. 장관의 의전 서열이 아홉 번째라고 한다. 정부 부처의 명(名)과 격(格)은 저마다의 이유로 변경과 부침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국가보훈부의 공식 출범처럼 대대적 행사와 홍보가 이루어진 것은 흔하지 않은 경우이다. 승격의 의미가 남달랐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여야의 정치적 합의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원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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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깐묵상] 가리고 싶은 허물, 덮고 싶은 과거

    시편 32편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시 32:1) 사람은 누구나 숨기고 싶은 면이 있기 마련입니다. 가까운 사이라 하더라도 다 드러내 보여주기에는 부끄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그것이 외모적인 것일 수 있고, 누구에게는 내면의 아픔에 대한 것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살아온 과거를 지우고 싶어서 얼굴을 고치고 개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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