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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찔레꽃’ 흰 수건 동여매고 밭 매던 내 어머니 향기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아주 오래전 우리 어머니는 서울 신당동 중앙시장에서 쌀장사를 했다. 키가 자그마한 어머니는 언제나 머리에 흰 수건을 둘러쓰시고는 쌀 먼지 속에 사셨다. 어머니의 몸에서는 늘 찔레꽃 향기가 은은하게 풍겼다. 생각해 보면 여인은 가슴을 설레게 하는 존재다. 하지만, 엄마는 그리움의 존재다. 어쩌면 여인은 소유하고 싶은 존재이나 엄마에게는 소유당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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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시민과 홍준표···진보와 보수의 환상적 조화?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지난 6월 3일 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토론한 ‘홍카레오’(홍카콜라+알릴레오)를 보았다. 진보와 보수진영의 대표논객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등 각종 현안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유시민 이사장측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에 제안해 성사됐다고 한다. 두 사람은 별도의 원고 없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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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창조주’는 누가 창조했을까···美 NASA 과학자 원불교 특강
[아시아엔=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우주의 진리에 대한 표현이 종교마다 다르다. 천주교에서는 ‘하느님’, 개신교에서는 ‘하나님’, 불교에서는 ‘법신불’(法身佛), 이슬람교에서는 ‘알라’, 유교에서는 ‘도’(道), 도교에서는 ‘자연’(自然), 원불교에서는 ‘일원상’(一圓相)등으로 부르고 있다. 부르는 이름은 각각 다르나 ‘우주를 창조하고 다스린다고 믿어지는 초자연적인 절대자’를 표현한 말일 것이다. 얼마 전, 워싱턴DC의 미 항공우주국(NASA) 본부에 15년째 근무하고 있는 ‘원사공’(Thomas Cremins)이라는 분이 익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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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WHO 질병분류 ‘게임중독’ 끊는 가장 좋은 방법 ‘일단멈춤’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필자는 젊어서 한때 주색잡기에 빠져 산 일이 있다. 거의 중독(中毒)수준이었다. 인간은 끼리끼리 모이는 것 같다. 유유상종이다. 저녁이면 으레 악동들이 모여 한잔 하고 놀음으로 들어간다. 그 생활을 매일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된 것이다. 중독은 술이나 마약 따위를 계속적으로 지나치게 복용하여 그것이 없이는 생활이나 활동하지 못하는 상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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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일본 쓰레기장 버려진 무연고 돈 1900억원···“죽을 각오로 맘 편히 쓰다 죽자”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대만 사람들은 거지가 죽어도 장례 치를 돈을 품에 안고 죽는다.”오래 전 대만 여행 때 들은 얘기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은 일본사회의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쓰레기장에서 주인 없는 돈이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2017년 9월, NHK가 경찰백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쓰레기장에서 현금을 주웠다고 신고한 금액이 그 해에만 177억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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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학자금 대출금 500억원 대신 갚아주겠다”···졸업식장의 깜짝 선물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미국에서의 일이다. 한 흑인 억만장자가 대학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던 중에 깜짝 선언을 했다. 졸업생들의 학자금 대출금, 우리 돈으로 500여억원에 달하는 돈을 모두 갚아 주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통 큰 선물에 졸업식장은 순식간에 축제로 변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대학교 졸업식장에서의 일이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와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를 배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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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예수와 베드로’ ‘공자와 안회’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성공하는 스승의 조건?”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스승의 날은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존경하며 추모하는 뜻으로 제정한 날이다. 인생에 있어 스승이 계시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진정한 스승은 우리에게 삶의 의미와 가치를 알려주고, 그 사람의 가치를 발견하고 실현해 나가는데 가르침을 주는 분이다. 필자 역시 인생의 스승이 계시다. 천방지축(天方地軸)으로 살다가 겨우 나이 45세에 일원대도(一圓大道)를 만났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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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여든살 내 인생 ‘눈이 부시게’ 살 수 있었는데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세상을 잘 살아가는 비결(秘訣)은 무엇일까? 필자는 젊어서 성격이 불같았다. 그야말로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지는 못했다. 그러다 보니 하는 일마다 성공한 일이 없다. 사사건건 부딪치니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때문일 거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강한 것이라도 부드러움으로 대응하는 것에 당할 수가 없다는 의미다. 그러니까 힘으로 다스리기보다는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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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처님오신날, 황금불상 관련 달라이 라마의 말씀 새겼으면
달라이 라마·프란치스코 교황·설악 무산스님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회장] 우리나라 사찰에 가면 화려한 황금불상이 거창하게 모셔져 있다. 과연 바람직한 일일까? 불상의 기원은 부처님 열반 후 500년경 인도 간다라와 마투라 지방에서 여러 형태의 불상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그러니까 석가모니 당시부터 500년까지는 무불상(無佛像) 시대였다는 것이다. 불상은 굽타왕조를 거치면서 서서히 통일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파불교(部派佛敎)의 출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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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김정남 살인 베트남 여성, 2년전 모습 지금 어떻게 달라졌나?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세상에서 제일 두려운 일은 아마 죄를 짓고도 벌을 받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시팓. 5월 5일 언론에서는 ‘웃으며 귀국한 김정남 살해 베트남 여성’이 보도되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사람 목숨을 앗아갔는데 웃으며 들어와 보기 흉했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상해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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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별세 한 달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남긴 것들···인생무상, 그리고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7일이면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향년(享年) 70세로 생을 마감한 것이 1달이 된다. 조 회장의 완전한 해탈천도를 기원하는 심고(心告)를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공과(功過)가 있겠지만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항공사로 키운 공로가 생각나서였다. 당시 필자가 운영하는 덕화만발 가족들의 ‘카톡’이 연이어 올라왔다. 대개는 ‘회자정리(會者定離)’라거나, 아니면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또는 ‘자살’이 아니겠냐는 짧은 글들이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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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투 넘어 #페이미투로 성차별 철폐를···남녀평등 원불교가 ‘롤모델’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페이미투(PayMeToo)’라는 말이 있다. 최근 언론에서는 ‘한국사회 성차별의 지표, 성별임금격차 100대64 해소를 위한 페이미투 운동’ 제하의 기사가 실렸다. 1993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여성에 대한 폭력철폐 선언’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남성과 여성 사이에 존재해 온 불평등한 권력관계의 표지’이며, ‘여성에게 예속적 지위를 강요하는 주요한 사회적 기제 가운데 하나’라고 규정했다. 그런데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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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유한국당의 패스트트랙 저지는 ‘금기’를 깬 행동이었나?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금기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삼국유사> ‘고조선조’에 보인다. 금기에는 행동이나 표시로써 하는 것과 말로써 하는 것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신성한 제의(祭儀) 공간에 황토를 뿌리고 금줄을 쳐 사람의 출입을 막는 것이나, 해산 후 같은 표시를 하는 것, 역귀나 잡귀가 들어오지 못하게 대문 위에 가시나무나 엄나무를 달아놓는 것 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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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수 박유천과 ‘공수처법 대치’ 국회, 뭐가 다른가?
득어망전···“물고기를 잡으면 통발을 잊는다”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장자>(莊子) ‘외물편’(外物篇)에 ‘득어망전’(得魚忘筌)이라는 말이 있다. “물고기를 잡으면 통발을 잊는다”는 뜻으로, 바라던 바를 이루고 나면 이를 이루기 위하여 했던 일들을 잊어버림을 이르는 말이다. 망전(忘筌), 망제(忘蹄), 망언(忘言)은 모두 시비와 선악을 초월한 절대 경지를 말한다. 이와 같이, ‘득어망전’은 뜻한 바를 이룬 후에는 그 수단이나 과정에 대하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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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반지키스’ 거부 프란치스코 교황께 경의를 표함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아주 오래 전 영광의 불갑사(佛甲寺) 조실스님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조실스님에게 단배(單拜)를 올렸더니 왜 삼배(三拜)를 하지 않느냐는 꾸중을 들었다. “원불교에서는 종법사님을 뵈어도 단배를 올리는데 삼배라니요?” 젊은 혈기에 절의 풍속을 알지 못해서 나온 행동인데, 순간 조실스님을 신격화(神格化)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불교에서는 본래 불(佛)·법(法)·승(僧) 삼위(三位)를 한몸으로 보고 삼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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