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기사는 아시아엔 다국어판 플랫폼을 통해 공유됩니다.
[아시아엔=나시르 아이자즈 신드쿠리에 편집장]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암살된 이후 파키스탄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수도인 이슬라마바드를 비롯해 라호르, 페샤와르, 퀘타 등 파키스탄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이어졌으며, 지난 1일 단 하루 동안의 시위로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사망자는 16명에서 2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현지 소식통과 인권단체들은 사망자가 그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아파 학자 알라마 샤한샤 나크비는 시위에 참가한 ‘순교자’ 수가 32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시위가 격렬했던 카라치 시에선 시위대가 미국 영사관 습격을 시도하면서 실탄이 발포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시위대는 영사관 담장을 돌파해 창문을 파손했으며, 차량과 시설물 등에 불을 지른 뒤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이에 따라 카라치에서만 최소 9명에서 최대 22명이 사망했으며 12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라마바드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을 향해 행진에 나섰다. 이에 당국은 외교 공관과 의회 인근의 모든 도로가 전면통제했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페샤와르에서도 영사관을 습격하려는 시위대와 경찰 당국의 충돌이 빚어졌다. 북부 지역인 길기트발티스탄의 스카르두와 인근 지역에서는 유엔사무소와 관공서 등이 습격당해 최소 7명이 사망했다.
하메네이 사망 직후 종파를 초월한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 신드 주 힌두 커뮤니티는 3월 2일 예정돼 있던 홀리 축제를 공식 취소하며 “순교자에 대한 존중을 표하고 국가적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엑스(구 트위터), 링크드인, 스레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반미·반이스라엘 성향의 게시물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테헤란 공습을 규탄하고 저항을 촉구하는 해시태그가 파키스탄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미국 대사관은 모든 영사 서비스를 중단하고 카라치, 라호르, 페샤와르 시설을 잠정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사태가 격렬해지자 파키스탄 당국은 최고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형법 제144조를 발동해 모든 형태의 집회에 금지조치를 내렸다. 또한 모든 집회를 불법으로 간주할 것이며, 법을 어길 경우 엄격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아시아엔 영어판: Violent Anti-US Protests Erupt in Pakistan; 9 People Killed in Karachi – THE AsiaN / Widespread Unrest Grips Pakistan – THE AsiaN
아시아엔 러시아어판: Пакистан охвачен массовыми беспорядками – THE AsiaN_Russ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