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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떠난 지 2년…진영과 갈등 넘어 더 절실한 장기표 시대정신

장기표 조무하 부부 <사진 이병철>

‘영원한 재야’ 장기표 2주기 추도식…9월19일 이천 민주화운동기념공원

‘영원한 재야’ 장기표 선생의 2주기 추도식이 9월 19일 오전 11시 경기도 이천 민주화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다.

장기표 선생의 큰딸 하원씨는 최근 지인들에게 보낸 안내 글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어느덧 두 해의 시간이 흘렀다”며 “그동안 아버지를 기억하고 그 뜻을 함께 이어주신 마음에 저희 가족은 늘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도 아버지를 기억하고 그 뜻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추도식에 함께해 줄 것을 청했다.

2024년 9월 22일 향년 78세로 별세한 장기표 선생은 평생을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시민운동에 바쳤다. 1970년 전태일 열사의 죽음을 계기로 노동문제에 깊이 뛰어들었으며 군사독재 시절 수차례 투옥과 오랜 수배생활을 겪으면서도 재야운동의 현장을 지켰다.

민주화 이후에도 제도권의 자리에 안주하기보다 정치개혁과 사회변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말년에는 국회의원 면책·불체포특권과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국민소환제 도입 등을 주장하며 ‘특권 없는 정치’를 역설했다.

1972년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 재판에 출석한 장기표·이신범·조영래.(왼쪽부터) 1971년 위수령 이후 민주화운동 세력을 겨냥해 불거진 이 사건은 이듬해 10월 유신체제 출범을 앞둔 ‘유신 전야’의 대표적 공안사건으로 꼽힌다.

민주화운동에 따른 보상금도 받지 않았다. 자신의 민주화운동을 보상의 대상으로 여기기보다 국민과 지식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두 번째 기일을 사흘 앞두고 열리는 이번 추도식은 한 민주화운동가를 기억하는 자리를 넘어, 장기표가 평생 질문했던 ‘어떤 사회가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가’와 ‘정치는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를 다시 돌아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하원씨의 짧은 초청 글에는 아버지를 잃은 딸의 그리움과 함께 그의 뜻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 출범식에서 장기표 상임공동대표가 국민운동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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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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