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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정세 브리핑] 中 반도체 이익 1850% 급증·자동차 20.4% 감소…대만도 AI 호황, 美 무기부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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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에서 AI·반도체가 자동차와 소비재의 부진을 메우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15차 5개년계획을 통해 AI·6G·신에너지차 등 첨단산업 육성을 더욱 가속하고 있다. 대만에서도 AI가 경기 확장을 이끄는 가운데, 이란전쟁으로 소진된 미국의 미사일 재고가 대만 방어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1. 중국 군용기는 사라졌지만 군함·공무선 16척 대만 주변 활동

대만 국방부는 8월 27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중국 해군 함정 9척과 공무선 7척을 대만 주변에서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국 군용기는 탐지되지 않았다. 최근 중국은 군용기뿐 아니라 해군·해경·공무선을 동원한 해상 활동을 상시화하고 있어 대만 주변 압박의 형태가 다변화되고 있다.

2. 이란전쟁에 미국 미사일 재고 줄어…대만도 무기 공급 우려

대만에서는 이란전쟁으로 미국의 패트리엇 등 방공미사일 재고가 줄어들면서 이미 주문한 무기의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방산업계가 중동과 인도태평양의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어려울 경우 대만 방어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만에서는 미사일 방어망 확대와 함께 자체 장거리 타격 능력과 드론 전력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 시진핑 9월 미국 방문 조율…대만 무기판매가 핵심 변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9월 미국 방문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알려진 일정은 9월 23일 미국 도착,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이지만 중국과 미국이 최종 일정을 공식 발표한 단계는 아니다.

양국 간에는 대만 무기판매와 첨단기술 통제, 통상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남아 있다. 특히 미국의 무기 재고 부족 문제까지 겹치면서 대만 무기판매는 정상회담을 앞둔 미중 간 주요 협상 변수가 되고 있다.

4. 중국, 15차 5개년계획서 AI·6G·신에너지차 집중 육성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26일 15차 5개년계획(2026~2030)과 신형공업화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AI 분야 핵심 표준을 약 200개 마련했으며 향후 AI의 산업 적용 확대와 6G 핵심기술 개발, 신에너지차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기술 규제에 대응해 기술 자립을 국가 성장전략의 중심에 놓고 있음을 보여준다.

5. 中 반도체 이익 1850% 급증…자동차는 20.4% 감소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대형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그러나 업종별 차이는 극심했다. AI 수요의 직접 수혜를 받은 집적회로 산업 이익은 무려 1850% 급증했고 전자산업이 전체 이익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자동차업종 이익은 20.4% 줄었고 가구는 58.2%, 전기기계 분야는 7.6% 감소했다. AI·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 동안 자동차·소비 제조업은 고전하는 이른바 ‘K자형’ 회복이 수치로 드러났다.

6. 홍콩 IPO 투자자 자금 동결…경찰 사기 혐의 수사

홍콩 경찰은 IPO 투자자들의 자금 환매가 중단된 ZD그룹 관련 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관련 계좌가 동결되면서 중국 본토와 홍콩 투자자들의 자금이 묶였으며, 8월 24일까지 39명이 경찰에 피해를 신고했다. AI와 첨단기술 기업 IPO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투자 열기와 불투명한 금융상품이 결합한 위험이 드러난 사례다.

7. 중국 ESS 해외 주문 상반기 83% 증가…미국 막히자 유럽으로

중국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 시장의 규제 장벽이 높아지자 유럽으로 빠르게 방향을 돌리고 있다.

Caixin에 따르면 중국 ESS 배터리 업체들의 상반기 해외 주문은 전년 대비 83% 증가했으며 유럽 시장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중국 배터리 산업이 전기차용 배터리뿐 아니라 ESS 분야에서도 해외시장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8. 중국 AI 기업, 국산 칩 기반 저가 모델 경쟁

중국 AI업체 Z.AI는 중국산 칩만으로 작동하는 새 AI 모델을 내놓으며 서비스 가격을 낮췄다. 미국의 첨단 AI 칩 수출통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국산 반도체 기반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다.

바이두도 기업용 AI 에이전트 ‘Dumate’를 15개 산업별 솔루션으로 확대했다. 중국 AI 경쟁이 대형언어모델의 성능 경쟁에서 실제 기업 업무와 수익화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9. 대만 경기 8개월 연속 ‘적신호’…적신호는 불황 아닌 호황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의 경기신호는 7월에도 41점을 기록해 8개월 연속 ‘적신호’를 유지했다.

주의할 점은 대만의 경기신호에서 적색은 경기침체가 아니라 경기 호황 또는 과열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AI 서버와 반도체 수요가 수출과 투자를 끌어올리면서 대만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다만 AI 관련 산업과 그렇지 않은 산업 사이의 격차는 커지고 있다. 중국과 대만 모두 AI·반도체가 경제 전체를 견인한다는 공통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0. 시진핑, 미국 방문 전 인도·SCO 외교전

시진핑 주석은 8월 30일부터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이집트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9월 12~13일 뉴델리 BRICS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9월 미국 방문까지 성사될 경우 시진핑은 SCO·이집트·인도·미국으로 이어지는 연쇄 정상외교에 나서게 된다. 중국이 미국과의 정상외교를 준비하면서 글로벌 사우스 및 주변국 외교도 병행하는 구도다.

오늘의 흐름

8월 28일 동북아 정세에서 가장 선명한 숫자는 1850%와 -20.4%다. 중국 집적회로 산업의 이익은 1850% 급증했지만 자동차업종은 20.4% 감소했다. 중국 경제가 AI·반도체라는 좁고 강력한 성장축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만도 비슷하다. 경기신호는 8개월 연속 호황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AI와 반도체가 있다. 중국과 대만 양쪽에서 AI가 경제를 떠받치는 동시에 산업 간 격차를 확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안보에서는 이란전쟁의 파장이 대만해협까지 번지고 있다. 미국의 방공미사일 재고와 생산능력 부족이 대만 방어의 현실적인 변수로 등장했다. 시진핑의 9월 미국 방문까지 추진되면서 대만 무기판매 문제는 앞으로 한 달 미중관계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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