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문

[오늘의 신문] 7월 코스피 34% 급락·유가 90달러 돌파…계란시장 ‘웃돈 거래’까지

한국경제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순례자처럼 초심으로 목표를 잃지 않고 뚜벅뚜벅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사진 박노해>

7월 31일 주요 신문의 경제·금융·기업·부동산·사회·국제 뉴스를 핵심 흐름과 의미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국내 증시 폭락과 중동전쟁 재격화, 국제유가 상승이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가운데 기업 실적과 부동산 시장에서는 업종·지역별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일부 수치와 전망은 시장 상황과 향후 정부 발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경제》 고유가·AI 충격과 생활물가 불안

계란값보다 복잡한 ‘웃돈 거래’
계란 시장에서 공식 기준가격에 알당 70원 안팎의 웃돈을 얹는 거래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공급이 부족할 때 생겼던 웃돈이 생산량이 늘어난 뒤에도 유지되면서 소비자가격 형성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실거래가와 수급 전망을 공개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별도의 협상가격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담합 제재 이후 공신력 있는 기준가격이 사라진 것도 ‘깜깜이 거래’를 키운 원인으로 꼽힌다.

AI 수혜국 한국, 충격도 먼저 받나
외신은 한국이 인공지능과 반도체 호황으로 가장 빠르게 상승한 시장인 만큼 조정 국면에서도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모리 반도체 이익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우려와 중국 기업의 추격, 장기공급계약 이탈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됐다.

특히 반도체 관련 레버리지 상품의 낙폭이 커지면서 AI 산업의 장기 성장성과 단기 주가 흐름을 구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가 90달러 돌파, 물가 다시 압박
미국이 이란 공습을 재개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면 에너지와 운송비가 오르고 소비자물가와 기업 생산비에도 연쇄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고유가는 원화 약세, 금리 상승과 맞물려 가계의 실질소득을 줄이고 경기 회복을 늦추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 ‘공포의 7월’과 개인투자자 손실

코스피 한 달 34% 하락
코스피가 7월 한 달 동안 34%가량 하락하며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급증했다. 30일에도 개인은 1조400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았지만 외국인은 1조3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종목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췄다. 외국 기관들 사이에서도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졌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팔 때 아니다” 반론도

급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기업 실적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면 주가가 과도하게 내려갔다는 주장이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에 대한 규제가 시행되면 투기적 매매가 줄고, 자금이 코스닥과 소형주 등으로 분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리·환율·물가 ‘3고’ 우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오르면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심해질 수 있다. 원화 가치 하락은 수입물가를 밀어 올리고 국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을 키운다.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 지출 확대가 재정적자를 늘리는 가운데 시장금리까지 상승하면 정책 운용의 폭도 좁아질 수 있다.

《기업》 배터리 회복과 반도체 승부수

배터리 3사, ESS로 흑자 전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이 에너지저장장치 수요 확대와 미국 세액공제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적자에서 벗어났다. 삼성SDI는 7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독일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도 강화했다.

전기차 시장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ESS가 배터리 업계의 새로운 실적 버팀목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HBM4 매출 확대
삼성전자는 3분기 고대역폭메모리 HBM4 매출이 전분기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HBM4 매출이 전체 HBM 매출의 60%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AI 반도체 경쟁에서 기술과 공급 안정성을 입증하는 것이 향후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태원, 하이닉스 첫 매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가가 급락한 SK하이닉스 주식 약 48억원어치를 처음으로 매수했다. 최 회장은 메모리 산업이 단기적으로 흔들리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성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너의 직접 매수가 시장에 책임경영의 신호를 줄 수 있지만 반도체 업황과 증시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화그룹에서는 김동관·김동원·김동선 삼형제가 나란히 승진하며 오너 3세 경영이 전면화됐다. 방산·우주·금융·유통을 각각 맡아 신성장 사업을 책임지는 체제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부동산》 전세 품귀와 강남 쏠림

서울 국민평형 전세 7억3000만원
서울의 전용면적 84㎡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1년 전보다 7.2% 오른 7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13억6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상승폭은 다소 둔화했지만 전세 물량 부족과 매매 대기 수요가 겹치며 높은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다.

강남 3구에 전세 매물 67% 집중
서울의 전세 매물 가운데 약 67%가 강남·서초·송파구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를 제외한 22개 구의 전세 매물을 모두 합쳐도 서초구 한 곳보다 적다는 분석이다.

다주택자의 주택 처분과 월세 전환이 전세 공급을 줄이면서 성북·노원 등 실수요 지역의 전세난이 더 심해지고 있다.

전셋값 상승, 전국으로 확산
서울 길음동의 국민평형 아파트 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섰고 울산과 세종에서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올해 누적 전세가격 상승률은 울산 4%, 세종 3.6%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유세가 인상될 경우 집주인이 세 부담을 전·월세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제 개편은 집값 안정뿐 아니라 임대차시장에 미칠 영향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사회》 가뭄·공직사회 과로와 안보 사건

영남 가뭄, 수몰 마을까지 드러나
경북 운문댐의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과거 댐 건설로 수몰됐던 마을 흔적이 드러났다. 밀양의 저수지 바닥은 갈라지고 양산과 의령의 농업용수 상황은 ‘경계’ 단계에 접어들었다.

형산강 수위 하락으로 바닷물이 역류하면서 포항 일부 정수장의 취수원 염도도 높아졌다. 제한급수와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광역적인 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무원노조 “과로 사망 막아달라”
공무원노조는 기후부 30대 사무관 사망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업무량과 조직문화, 인력 운영 전반을 조사해야 한다는 요구다.

기후재난과 대형 정책 현안이 늘어나는 가운데 담당 공무원에게 업무가 집중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첩보조직원 징역 5년 확정
현역 군인을 매수해 주한미군과 사드 관련 군사자료를 확보하려 한 중국 첩보조직원에게 징역 5년이 확정됐다. 방첩당국은 위장수사를 통해 피고인을 체포했다.

군사기밀뿐 아니라 연구자료와 기술정보를 겨냥한 해외 정보기관의 활동에도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 미·이란 충돌과 일본의 복합위기

미국, 이란 대규모 공습안 검토
미군 지휘부는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와 저장시설을 집중 파괴하는 고강도 공습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이 현실화하면 이란의 보복 능력을 약화할 수 있지만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위험도 크다.

미국 내에서는 요격미사일 재고 부족과 장기전 부담을 둘러싼 이견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의 추가 참여 여부도 전쟁의 향방을 좌우할 변수다.

이란 드론, 이집트 LNG 시설 공격 의혹
이집트 지중해 연안의 미국계 LNG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란 드론 공격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군은 엿새 만에 이란 공습을 재개했고 이라크에서도 사우디 측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에너지 시설과 수송로가 공격 대상이 되면 국제 원유와 가스 가격은 물론 해상운임과 곡물가격까지 함께 오를 수 있다.

일본, 감세·지진·폭염 삼중 부담
다카이치 일본 정부는 식료품 소비세를 2027년 4월부터 2년간 1%로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다.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규모 감세지만 재원 마련과 재정건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구마모토에서는 강진 이후 여진과 폭염이 이어지며 사망자가 늘고 있다. 생산시설 가동 중단 등 산업계 피해도 발생해 복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오늘 뉴스의 핵심은 ‘연결된 위기’다. 중동전쟁은 유가와 물가를 밀어 올리고, 미국 금리와 달러 강세는 국내 채권·외환·주식시장에 충격을 준다. 국내 증시 폭락은 개인투자자의 소비 여력과 심리를 위축시키고, 높은 전셋값과 대출금리는 가계 부담을 더욱 키운다.

반면 배터리 기업의 흑자 전환과 HBM4 매출 확대는 한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신호다. 지금은 단기적인 공포에만 휩쓸리기보다 전쟁과 에너지, 금리와 환율, 기업 실적이 서로 어떤 경로로 연결되는지 차분히 살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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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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