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

영동고 총동, 석촌호수서 세대를 잇는다…걷기·장학·문화 어우러진 대동제

영동고 동문과 가족, 학생들이 가을 석촌호수를 함께 걷는 모습을 표현한 삽화. 10월 24일 열리는 영동고 총동문 대동제는 걷기대회와 문화공연, 장학금 수여식,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으로 꾸려진다. (AI 생성 이미지)

해마다 운동장에서 만나던 동문들이 올해는 호숫가를 함께 걷는다. 기수별로 겨루던 체육대회는 가족과 후배, 스승이 함께하는 가을 축제로 바뀐다. 서울영동고등학교 총동문회(회장 홍제선)가 10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잠실 석촌호수와 서울놀이마당에서 여는 ‘2026 영동고 총동문 대동제’다.

이번 변화는 동문회 안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14회 동기회 이재훈(56)씨는 행사 안내를 접하고 “운동회 대신 걷기대회, 정말 좋은 변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자녀의 장학금 신청 요건과 추천 절차를 묻는 문의도 이어졌다. 동문들의 관심은 자신들의 만남에서 다음 세대의 참여로 넓어지고 있다.

총동문회는 동문과 가족, 모교 재학생과 학부모, 은사와 현직 교사 등 6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마음 걷기대회와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을 비롯해 인문학 강연, 테너 공연, 마술쇼, 재학생 동아리 공연, 플리마켓과 먹거리 행사를 마련한다.

오후 1시에는 영동고 동문장학재단의 장학금 수여식이 열린다. 재단은 각 동기회에서 추천한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심사해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동문들이 안부를 나누고, 자녀와 후배들의 배움을 함께 응원하는 자리다.

행사를 준비하는 동문들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각 기수의 찬조금과 개인 동문들의 물품 후원이 답지하고 있다. 3회 동기회(회장 오권수)는 적극적인 참여를 약속하며 다른 기수에도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동문들의 정성이 가족과 후배, 스승을 함께 맞이할 가을 축제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이번 대동제에서는 ‘8학군 고등학교 총동문회 연합회’ 발족식도 함께 열린다. 총동문회는 상문고·경기고·휘문고·중동고·현대고·서울고·압구정고·단대부고 등 다른 학교 총동문회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학교의 가을 모임이 이웃 학교 동문들과 교류하는 자리로 넓어진다.

홍제선 총동문회장은 안내문에서 “매년 개최해 오던 체육대회를 시대 변화에 맞게 동문 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걷기대회와 문화 행사, 기후위기 캠페인을 겸한 대동제로 개최하기로 했다”며 각 동기회와 동문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동문과 가족의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 참가자에게는 수건과 견과류 등의 웰컴기프트, 식사권, 행운권을 제공한다. 안마의자와 로봇청소기 등 경품도 준비한다. 가족을 포함한 참가비 접수 인원이 많은 기수에는 단체상을 수여한다.

졸업한 선배와 학교에 다니는 후배, 그들의 가족과 스승이 같은 길을 걷는다. 올해 영동고 동문들의 가을 만남은 석촌호수를 따라 걸으며 안부를 묻고, 다음 세대의 성장을 함께 응원하는 축제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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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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