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고성 DMZ 통일전망대에서 ‘노벨평화상 K-시민 추천 운동’ 출정식이 열린다. 추진위원회는 대한민국 시민 전체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데 이어, 이를 범국민적 평화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100만 서명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이 지속되고 있는 국가이며, 강원도 고성은 남과 북으로 갈린 대표적인 접경지역이다. 추진위원회는 이러한 상징성을 고려해 고성을 세계 평화와 시민통합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노벨상 추천을 넘어 한국 사회가 보여준 민주주의와 시민 참여의 경험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이를 새로운 시민 모델로 제시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DMZ 통일전망대에서 서명식 개최
K-시민 추천 추진위원회(공동준비위원장 김근상 성공회 주교, 함명준 고성군수)에 따르면 2026년 3월 26일 오후 2시 강원도 고성군 DMZ 통일전망대에서 평화 선언 서명식이 열린다.
앞서 지난 1월 김의영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를 포함한 국내외 정치학자 4명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대한민국 시민 전체’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시민 추천 운동을 조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범국민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공동 준비위원장은 김근상 전 성공회 주교와 함명준 고성군수 등이 맡고 있다. 추진위는 대한민국이 촛불집회 등 비폭력 시민운동을 통해 사회 변화를 이뤄낸 경험을 ‘K-민주주의 시민 모델’로 규정하고, 이를 세계 시민사회에 소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행사에는 고성군민과 시민단체, 종교계, 독립유공자 후손,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K-시민 평화선언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김근상 준비위원장은 “DMZ는 분단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평화를 시작할 수 있는 장소”라며 “대한민국 시민이 보여준 비폭력 민주주의와 사회 통합의 경험은 세계가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질 중심 사회에서 생명 존중과 공동체 가치를 회복하는 시민 정신이 필요하다”며 “이번 운동은 노벨상 수상 자체보다 사회적 가치 확산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 이후 고성 통일전망대에는 상설 서명대가 설치돼 관광객들도 서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대중재단 배기선 사무총장, 독립운동가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관계자, 시민단체 인사 등도 서명에 참여할 예정이다.
전국 순회 100만 서명 캠페인 추진
추진위원회는 이번 DMZ 서명식을 시작으로 전국 단위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서명 캠페인은 주요 도시와 공항, KTX 역사, 접경지역, 도서 지역 등을 순회하며 진행되며, 백령도, 울릉도, 마라도, 해남 땅끝마을 등 상징적인 장소에서도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추진위는 오는 9월 파주 통일전망대에서 100만 서명서를 취합한 뒤 노르웨이 오슬로 노벨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함명준 공동추진위원장은 “고성에서 시작된 평화 선언이 국민 참여 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K-시민 정신이 세계 평화와 사회 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겠다”고 밝혔다.
노벨평화상 추천 넘어 시민 참여 운동으로
추진위원회는 이번 운동이 단순한 수상 운동이 아니라 시민 참여를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민주주의, 비폭력, 사회통합, 생명존중 등의 가치를 중심으로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시민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밝혔다.
추진위는 “대한민국 시민이 만들어 온 민주주의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는 것이 이번 운동의 핵심”이라며 “노벨평화상 추천은 그 과정의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