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터 쉐퍼(Peter Shaffer)의 원작 <에쿠우스(Equus)>가 2025년 10월 3일부터 2026년 2월 1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한국 초연 50주년을 맞은 이번 <에쿠우스> 공연은 이한승 연출로 장두이, 최종환, 한윤준, 김시유, 정용주, 이중곤, 도윤우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에쿠우스>는 현대인의 화두인 신, 인간, 섹스에 대한 고민과 내재된 욕망을 심도있게 그려낸다. 이한승 연출은 “이성과 광기, 신과 인간, 원초적 열정과 사회의 억압 등을 생생하고 긴장감 넘치는 에너지로 이끌어내는 작품”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1975년 첫 공연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올려져 왔으며, 이번 50주년 기념공연은 ‘이 시대 가장 강렬한 연극’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새로운 연출과 해석으로 무장했다.
올해 작품은 말 여섯 마리의 눈을 찔러 멀게 한 소년 알런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다이사트는 치료과정에서 부모의 왜곡된 사랑과 사회의 무관심에 짓눌린 알런과 마주하면서 말에 대한 열정과 원시적 욕망으로 가득찬 알런에게 깊은 관심을 보인다. 결국 알런이 저지른 행동의 원인을 밝혀내고 치료를 시작하지만 의사 다이사트 자신은 점점 어둠속으로 빠져드는 강렬한 심리극이다.
<에쿠우스>는 단순한 심리극을 넘어 인간 본성의 근원적 물음-‘우리는 무엇을 믿으며, 무엇을 욕망하는가’-를 던진다. 그 질문은 1970년대 초연 당시와 마찬가지로,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공연은 매주 화·목·금요일 오후 7시 30분, 수요일 오후 3시, 7시30분, 토·일·공휴일 오후 2시, 6시. 월요일은 휴관, 관람은 고등학생 이상이다. 예매는 NOL 티켓, Yes24 티켓. 문의 070-4210-0822(스토리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