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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나시르 아이자즈 신드쿠리에 편집장] 파키스탄 외교부가 10월 15일 오후(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 탈레반 정권의 요청에 따라, 상호 합의 하에 파키스탄과 탈레반은 이날 오후 6시부터 48시간 동안 일시적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이 기간 동안 양측이 “긍정적이고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조치는 파키스탄군이 최근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주의 탈레반 주요 거점을 정밀 타격한 직후에 이뤄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파키스탄 군은 탈레반 제4대대와 국경 제6여단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으며, 수십명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아프간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테러집단들이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주의 투르크멘자이 국경을 통해 파키스탄으로 침투를 시도했으나, 파키스탄 군의 신속한 대응으로 저지됐으며 무장세력 최소 3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군은 또한 10월 15일 새벽 발루치스탄의 스핀볼닥 지역에서 탈레반 측 전투원 15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군은 “탈레반 측이 인근의 ‘파키스탄-아프간 우정의 문’을 파괴했는데, 이는 그들의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는 만행”이라고 밝혔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0월 14일 밤에서 15일 새벽 사이에도 아프간 탈레반과 인도 측의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테러단체 ‘피트나 알카와라지’가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주 국경초소를 침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군은 이들에게 반격을 가해 6탱크 6대와 초소 8곳을 파괴했으며 전투원 25명 가량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최근 아프간 탈레반 정부가 자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테러조직들에 대해 미온적인 대처를 보이면서 테러 피해국인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2021년 탈레반 정권이 복귀한 이래 파키스탄의 국경 지역인 카이베르파크툰크와 및 발루치스탄주를 중심으로 테러가 급증해 왔다.
파키스탄과 아프간은 약 2,500km에 달하는 국경을 공유하고 있으나 느슨한 통제를 유지해 왔으며, 양측의 지역 주민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물적·인적교류를 이어왔다.
아시아엔 영어판: Pakistan Agrees to Afghan Taliban’s Request for Temporary Ceasefire – THE As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