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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전통스카프 두르고 무대 오르는 포르투갈 예술가 아브레우 “예술은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

릴리아나 아브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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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알리레자 바라미 이란 ‘아스레 로우샨’ 편집장] 포르투갈 포르투 출신의 예술가 릴리아나 아브레우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집단학살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았다.

아브레우는 팔레스타인과 아랍권의 전통스카프인 케피예를 두르고 무대에 오른다. 그녀의 활동은 온라인까지 이어진다.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가 공격받고 있는 지금, 예술은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고 말이다.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연대는 어느 한 순간 불현듯 시작된 것이 아니다. 아브레우는 2006년 코인브라 대학교에서 문화유산 학사학위, 2011년 포르투 음악공연예술학교에서 연기연출 석사학위를 취득한 이래 개인의 입신양명보다는 공동체의 번영을 우선시하는 작업들을 이어왔다.

실제로 그녀는 지난 10년간 아동, 노인, 뇌성마비 환자 등 사회적 약자를 살펴왔고, 포르투갈 변두리의 지역민 5,000여 명과 함께한 워크숍, 문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호흡해 왔다. 또한 지역 기반의 문화협동조합 프레네짐을 설립해 창작공연을 선보이며 포용과 존엄, 상호 존중의 가치를 전파해 왔다.

지역사회의 문화협동조합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릴리아나 아브레우

예술행정가로서의 역량은 음악앙상블 ‘Sons do Douro’와 ‘Desassossegar’로 확장됐다. 이들 프로젝트는 전통악기와 문화유산을 매개로 공동체의 연대를 이끌었으며, 유아부터 청소년, 노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형 활동으로 호평 받았다.

가자지구로 향하기 직전인 2023년, 아브레우는 포르투갈 거주 이주 여성들과 함께 참여형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아브레우는 칼루스트 굴벤키안 재단과 도나 마리아 2세 국립극장의 지원을 받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국경을 넘나드는 예술가로 인정받게 됐으며, 그 시야도 더욱 넓힐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연대가 가장 절실한 지역인 가자지구가 아브레우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들의 고통이 먼 나라의 비극이 아닌 전 지구의 아픔처럼 느껴졌다. 억압받는 이들을 치유하기 위해 예술가로서의 발휘해온 그녀였다. 그녀는 문화예술이 결코 중립적일 수 없으며, 불의에 맞서는 도구라 믿었다.

“예술은 말할 수 없는 이들의 언어다”

아브레우가 강조해온 이 신념이 그녀를 가자로 이끌었다.

포르투갈의 시골 학교에서부터 국제 페스티벌 무대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여정은 늘 한결 같았다. 그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예술가로서의 삶과 인권운동가로서의 삶, 서로 다른 듯하면서도 닮아 있는 두 여정이 맞닿는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아브레우는 오늘날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학살에 저항하고 또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한다. 평화와 기억, 그리고 참여의 가치를 연결해 온 그녀는 가장 절박한 무대인 가자지구에서 생명과 정의를 위한 연대를 외치고 있다.

“A liberdade toca AQUI!”(여기에 자유를!)

아시아엔 영어판: European Artist Raises Her Voice Against Genocide in Gaza – THE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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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레자 바라미

이란 'Asre Rowshan' 편집인, 이란 ISNA 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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