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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남짓 초급간부 3명 사망…’군심 위기’ 특단 조치 ‘시급’

2025년 9월 3일 계룡대에서 열린 제52대 육군참모총장 취임식에서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오른쪽)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지휘권을 상징하는 육군기를 인수받고 있다. <연합>

최근 2주 남짓한 기간 동안 군 초급간부 3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군 내부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8월 23일 육군 최전방 GP에서 하사가 숨진 데 이어, 9월 2일에는 3사관학교 소속 대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어 9월 8일 오전에는 경기 소재 육군 통신부대에서 근무하던 중사가 독신자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현장에는 유서가 함께 있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5일 지휘관 회의에서 “자살예방 대책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한 지 사흘 만에 또 다시 인명 사고가 발생하면서, 초급간부들의 심리적 압박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방부 출입기자 시절, 한 번 발생한 사고가 연쇄적 비극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숱하게 목격해왔다”며 “군 수뇌부는 이번 사태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말고 실질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초급간부 대상 긴급 간담회와 사고예방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즉각적인 조치를 주문했다. 또한 국방부 자료를 인용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부사관·위관장교 수가 2021년 상반기 4,985명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6,497명으로 급증했고, 희망전역과 휴직도 각각 2배 이상 늘었다”며 “이는 초급간부들이 겪는 심리적 부담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적신호”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군 당국이 이 신호를 단순 통계로만 여긴다면 더 큰 비극은 불가피하다”며 “지휘부가 안이하게 대처할 경우 ‘예고된 비극’은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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