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서명수 ‘거대한 뿌리 구미’…박정희의 도시를 통해 대한민국을 다시 읽는다

“대한민국의 뿌리는 어디인가.” 저자 서명수는 이 물음에 바로 ‘구미’라고 답한다. 산업화의 기치를 높이 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전자산업과 수출 드라이브의 상징으로 성장한 구미야말로, ‘거대한 뿌리’라는 것이다.
신간 <거대한 뿌리 구미>(서고, 2025년 6월 20일 초판)는 ‘박정희의 도시’ 구미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견인했는지를 풍부한 역사 자료와 사진, 지역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통해 조명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단순한 도시 소개서가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의 변곡점을 만든 공간과 인물을 재해석하려는 시도”라고 말한다.
책은 총 네 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제1부 ‘박정희 도시’ 제2부는 대한민국의 뿌리’ 제3부 ‘구미에서 살까?’ 제4부 ‘살아있는 도시’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미래를 엿볼 수 있게 만든다. 오늘날 구미가 직면한 현실과 미래 과제를 성찰한 것이다.
책에 따르면, 구미는 단순한 산업도시가 아니다. 박정희가 대통령이 된 뒤 직접 선정한 공업단지로 조성되었고, 이는 곧 대한민국 수출 산업의 심장부가 되었다. 이러한 구미의 탄생은 “개인의 정치적 결단과 국가 전략이 맞물려 이룬 산업화의 대표적 사례”로 읽힌다.
매일신문 기자 출신으로 향토사는 물론 현대중국에 정통한 저자 서명수는 “우리는 ‘산업화’라는 말에 담긴 치열한 시대의 결정체를 너무 쉽게 잊고 있다”며 “구미라는 공간을 통해 산업화 세대의 아픔과 의지, 그리고 그 근간이 된 박정희의 리더십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단순히 박정희 미화에서 벗어나, 비판과 성찰의 시선을 함께 담고 있다. 구미가 산업화의 성과를 누린 만큼 환경 파괴, 인구 감소, 지역 격차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한다. “과거의 유산을 기억하는 방식이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책임의식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추천사에서 “이 책은 산업도시라는 강인한 역사 위에 문화예술, 지역축제, 스포츠가 조화롭게 숨쉬고 있는 낭만문화도시라는 새로운 매력을 더해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며 “이제 갓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구미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빛내고 저력을 국내외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