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오늘의 시] ‘계곡의 입맞춤’ 황효진

    비바람은 바위를 모질게 깎아냈다/ 마침내 모난 것은 버려지고/ 두 바위는 둥근 얼굴로 마주쳤다/ 그러나 서로를 향한 입술만큼은/ 뾰죽하게 갈고 닦았다/ 그 입김 언제 터져 나올까-시 안에서 <사진 황효진> 수억 년 전한반도 대륙 가장자리 아래로동쪽의 해양판이 섭입(攝入)했다 플럭스 용융(flux melting)으로 맨틀의 빗장이 풀리고마그마는 용융체로 상승했으나지하 깊은 곳에서 화강암 바위로 굳었다 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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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신간] 출판인 고용석이 본 ‘왜 다시 아시아인가?’…”나라마다 사랑과 배신, 실패와 성공의 드라마가 있었다”

    [아시아엔=고용석 다우출판 대표] “나라마다 사랑과 배신, 실패와 성공의 드라마가 있었다.” 나는 이 책 원고의 첫 독자였다. 출판사 대표로서 읽기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나라마다 사랑과 배신, 음모와 술수, 실패와 성공의 드라마가 있었다. 저자에게는 “마치 오디세이를 읽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게 과장이 아니냐고 되물었지만, 실제 내 독후감이다. 한 나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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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신간] 문혜관 시선집 ‘눈먼 거북이’…시로 돌아본 수행 반세기

    시인이자 승려인 문혜관의 시선집 <눈먼 거북이>가 불교문예출판부에서 나왔다. 1989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한 문혜관이 앞서 펴낸 시집들에서 작품을 고르고 새로 쓴 시를 더한 책이다. 모두 5부로 구성됐다. 문혜관은 서문에서 세납 70년, 법납 50년을 맞아 자신의 흔적을 한 권에 모으는 감회를 밝히고, 수행의 길을 이끌어준 오현 큰스님께 책을 바친다고 적었다. 40년 넘게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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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책의 재발견] 임사라 ‘자유가 자유에게 묻다’…북한 국경을 넘은 뒤에도 계속된 자유의 여정

    책 첫 장에 임사라 저자의 친필 글이 남아 있다. ‘이상기 기자님께’로 시작해 ‘원하다 컨퍼런스에서 하나됨을 감사합니다. 2023.7.22 임사라 드림’으로 끝나는 짧은 글이다. 그가 전해준 <자유가 자유에게 묻다>(부제-자유를 찾아 떠난 3762일의 기록)를 최근 다시 펼치니 그 손글씨 앞에서 먼저 눈길을 멈추게 된다. 저자가 이 책을 건네며 내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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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장봉군의 일상터치] 후배들의 청와대행, 딸의 밀라노행

    아는 후배들이 춘추관장으로 가고 청와대 대변인으로 가는구나. 난 국힘이나 민주당에 다 비판적이라 선뜻 박수는 못 치지만, 가서 잘하길 빈다. 함량 미달인 사람들과 범죄자들보다는 낫지 않은가. 그 밖에 민주당에 가기 위한 발판으로 지면을 사유화해 열심히 민주당을 빨아대는 안 좋은 사례들은 좀 제어됐으면 좋겠다. 보기 흉하다.딸은 이제 밀라노로. 아는 후배들이 춘추관장으로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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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그때 그 책] 김명근 ‘이기적 논어읽기’…오랜 친구가 다시 건네는 공자의 말

    “상기에게, 도덕과 욕망의 통합이라는 주제가 내 역량에 가능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은 다뤄보고 싶어 무모하게 시작했는데, 어찌 어찌 마무리를 했다. 즐겁게 읽어 주시길… 2015. 4. 17 명근” 고교 동창 김명근이 쓴 <이기적 논어읽기>를 다시 펼쳤다. 2015년 나온 책이다. 나는 2017년 <아시아엔>에 이 책을 소개하며 그를 ‘43년 지기’라고 썼다. 그때에는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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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책의 재발견] 이수봉 ‘시대정신의 배신’…좌우의 ‘사상 감옥’을 깨려는 내부자의 기록

    한 시대를 움직인 정신은 시간이 흐르면 스스로를 배반하기도 한다. 자유와 해방을 외쳤던 이념이 새로운 권력이 되고, 변화를 꿈꿨던 세력이 기득권으로 굳어질 때 시대정신은 더 이상 미래를 여는 힘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을 가두는 감옥이 된다. 이수봉의 <시대정신의 배신>은 바로 그 지점을 파고든다. 2023년 새론북스에서 나온 이 책에는 ‘전 지구적 자본주의의 무정부상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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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책산책] ‘마지막 입는 옷엔 주머니가 없네’…이설산 스님 입적 10주기에 다시 펼친 책

    오늘 서재를 둘러보다가 <마지막 입는 옷엔 주머니가 없네>가 우연히 눈에 들어왔다. 책장을 펼치니 속표지에 “이상기 회장님 혜존(惠存)”이라는 글과 함께 이설산 스님의 서명, “2007년 9월 17일 증(贈)”이라는 날짜가 남아 있었다. 스님이 내게 이 책을 건넨 지 19년이 흘렀다. 반가운 마음에 ‘책산책’으로 소개하려고 스님의 근황을 찾아보다가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스님은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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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이상기의 사람읽기①] ‘평생 언론인’ 이형균 선배에게 배운 ‘유머’와 ‘시간 관념’

    2020년 9월 23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협회보> 지령 2000호 기념식에서 이형균 한국기자협회 고문이 건배사를 하고 있다. <기자협회보>는 1964년 11월 10일 창간해 이날 지령 2000호를 발행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여서 이 고문의 왼손에는 마스크가 들려 있다 이형균 선배는 정치권의 부름에 흔들리지 않고 언론인의 길을 지켰다. 권력 가까이에서 취재했지만 권력 안으로 들어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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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아시아

    [신간] 노석조 ‘중동 재편 전쟁’…“호르무즈가 서울로 왔다”

    <중종 재편 전쟁> 표지 “호르무즈가 서울로 왔다.” 노석조 조선일보 정치부 기자에게 새 책 <중동 재편 전쟁-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시 그리는 힘의 지도>를 한마디로 설명해 달라고 했더니 돌아온 답이다. “이 책은 호르무즈가 왜 서울로 왔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책입니다.” 이어지는 말이다. 서울과 호르무즈해협은 지도상으로 멀다. 하지만 이란전쟁이 시작되고 호르무즈해협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중동의 전쟁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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