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여류:시가 있는 풍경] 나는 한 송이 꽃

동백꽃 <사진 이병철>

나는 바람
처마 끝의 풍경 가만히 흔들어
깊은 골의 적막 깨우는
한 자락 맑은 바람

나는 비
가뭄에 타는 흙 가슴
촉촉이 적시는
한 줄기의 단비

나는 물결
외딴 섬 기슭에 밀려와
그리움으로 온 밤 뒤척이는
한 이랑 작은 물결

나는 고요
큰 바람으로 불어왔다가
큰 비로 쏟아져 내리다가
거친 너울로 솟구치다가
다시 숨결 고르는
한 점의 고요

그리고 지금
나는 한 송이 꽃
당신 향한 셀레임으로
온몸 떨림 가득 피어나는
한 송이 작은 꽃

▼ 아시아엔 후원계좌 ▼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아시아엔과 아시아 저널리즘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우리은행 1005-601-878699 (주식회사 아자미디어앤컬처)

이병철

시인, 생명운동가

필자의 다른 기사

한 개의 의견

  1. 이 시 너무 좋습니다 곡을 붙여서 노래로 만들면 좋겠네요. 형님, 여류는 호이고 빈숲은 필명인지요? 정갑환 드림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본 광고는 Google 애드센스 자동 게재 광고이며, 본 사이트와는 무관합니다.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