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긴호랑거미의 유체가 제작한 숲속의 설치 예술품이다 사냥용 거미그물에서 멀지 않은 곳에 먹이감을 숨어서 기다리며 쉬고 있는 오르도(ordo: 몽골 칸의 천막) 같은 요람용 거미그물이다 아테네 여신과 베짜기를 겨루다 여신의 노여움을 사서 거미가 된 여인 아라크네의 작품임에 틀림없다 아라크네의 그물망, 인간의 오만(hubris)이 빚은 비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