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서아시아사회

[박노해의 詩] ‘난 다 봤어요’

팔레스타인 분리장벽 Bethlehem, Palestine, 2005 ⓒ박노해

난 다 봤어요???

난 다 봤어요
전 13살이지만
난 다 봤어요

이스라엘이 우리 집을 폭격했어요
우리 동네와 학교를 파괴했어요
난 다 봤어요
내 친구 이스마일과 샤리아가
벽돌더미에서 하얗게 꺼내지는 것을
병원과 다리와 분유 공장을 폭파하고
올리브나무와 농장을 파괴하는 것도
난 다 봤어요

어느 무기가 사람들을 죽이고
어느 무기가 어린이를 살리는지
난 다 봤어요
어느 나라가 말하고
어느 나라가 침묵하는지
난 다 봤어요

전 13살이지만
난 다 봤어요
자꾸 눈물만 나는 눈이지만
이 눈으로 이 눈으로
난 다 봤어요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수록 詩, P.418

▼ 아시아엔 후원계좌 ▼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아시아엔과 아시아 저널리즘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우리은행 1005-601-878699 (주식회사 아자미디어앤컬처)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필자의 다른 기사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본 광고는 Google 애드센스 자동 게재 광고이며, 본 사이트와는 무관합니다.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