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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아이반 림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즈 전 선임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심화되는 가운데, 싱가포르와 뉴질랜드가 상호 보완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양국은 지난 4일 필수 물자 교역 협정(AOTES·Agreement on Trade in Essential Supplies)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의료 물품, 화학·건설 자재 등의 부문에서 양국의 수요와 공급을 우선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는 뉴질랜드에 농업 및 낙농업에 필요한 정제 연료를 공급하고, 뉴질랜드는 싱가포르의 식량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전망이다.
AOTES는 필수 물자 공급망 협력을 법적으로 보장한 첫 사례로 전 세계의 주목받고 있다. 앞서 싱가포르와 호주는 지난 4월 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가 발생하자 에너지 및 필수 물자 공급 유지를 위한 협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날 협정은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럭슨 총리는 “뉴질랜드 에너지 수요의 약 3분의1이 싱가포르로부터 공급된다”며 “싱가포르 식량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뉴질랜드가 반드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180개국 이상으로부터 식량을 수입하고 있으며, 전체 식량 수입의 약 14%를 뉴질랜드에 의존하고 있다.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싱가포르와 뉴질랜드는 교역과 협력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글로벌 압박 속에서도 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다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으로 인해 싱가포르 기업들은 다른 국가들로부터 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하면서 기존 파트너들과의 계약을 이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정상은 이번 협정이 도널드 트럼프의 일방주의 속에서 유사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핵심 공급망을 구축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엔 영어판: Singapore, New Zealand Sign Accord on Trade in Essential Supplies – THE As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