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떨어지는 게 집값이면 좋겠다 이삿짐을 챙기다 잠깐 쉬는 나무 그늘 풋감이 뚝 떨어진다 민달팽이 뿔 세운다 # 감상노트 등짐 없는 민달팽이 쉬어가는 감나무
Author: 홍성란
[오늘의 시] ‘미시령 편지’ 이상국 “백담사 큰스님이 그러는데”
백담사 큰스님이 그러는데 설악산 꼭대기에서도 샘이 나는 건 지구가 자꾸 도니까 가장 높은 데가 가장 낮기 때문이란다 나는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
[오늘의 시] ‘숲’ 조오현 “그렇게들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살고 있다. 그렇게들 살아가고 있다. 산은 골을 만들어 물을 흐르게 하고 나무는 겉껍질 속에 벌레들을 기르며. # 감상노트 숲은 무얼까. 산은 무얼까. 산에
[오늘의 시] ‘등산’ 안직수 “간식 꺼내 먹으면 그곳이 정상이다”
오르다가 힘겨워 짐 내려놓고 간식 꺼내 먹으면 그곳이 정상이다. # 감상노트 굳이 해발 1950m 정상에 서야 하는가. 당신이 산에 가는 것은 거기 저자의 삶과는
[오늘의 시] ‘덜된 부처’ 홍사성
실크로드 길목 난주 병령사 14호 석굴입니다 눈도 코도 입도 귀도 없는 겨우 형체만 갖춘 만들다 만 덜된 불상이 있습니다 다된 부처는 더 될 게 없지만
[오늘의 시] ‘들길 따라서’ 홍성란 “나는 또 얼마나 캄캄한 절벽이었을까,?너에게”
? 발길 삐끗,?놓치고 닿는 마음의 벼랑처럼 ? 세상엔 문득 낭떠러지가 숨어 있어 ? 나는 또 얼마나 캄캄한 절벽이었을까,?너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