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들길 따라서’ 홍성란 “나는 또 얼마나 캄캄한 절벽이었을까, 너에게”

걷자, 함께 걷자. 얘기하면서 걷자. 때론 침묵도 좋다. 내가 네앞에 쌓아놓은 절벽이 무너져 내릴 때까지.

 

발길 삐끗놓치고 닿는

마음의 벼랑처럼

 

세상엔 문득 낭떠러지가 숨어 있어

 

나는 또

얼마나 캄캄한 절벽이었을까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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