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축소 건설…12개→8개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당초 건설키로 한 경기장 수를 3분의 1 축소키로 했다.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고위 관계자인 가님 알 쿠와리는 20일(현지시간) 수도 도하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월드컵 경기장을 12개에서 8개로 줄여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장 건설을 축소키로 한 정확한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카타르는 경기장 9개를 신축하고 3개는 리모델링해 사용할 계획이었다. 카타르의 이번 조치는 경기장 건립 비용이 늘어나고 공사도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취해진 것이다.

카타르는 월드컵 경기장 수를 축소 건설하는 문제를 놓고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3위인 카타르는 월드컵 대회에 앞서 철도, 지하철, 공항, 항만 등 인프라 시설 신축에 2천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을 계획이었다. 또 경기장 건설비로 40억 달러를 책정했다.

그러나 월드컵 관련 각종 공사는 지연되고 있고 비용도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지하철 건설은 착공이 늦어졌고 신 공항은 예정보다 6년 늦게 완공될 예정이다.

2014~2015년도 예산 흑자는 지난 회계연도에 비해 1.4%가 줄어든 반면 주요 프로젝트 비용은 17%나 늘어났다.

카타르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3.8%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미 3월 물가 상승률이 2.6%이다.

알 쿠와리는 경기장 이외에 92개의 연습장을 지을 계획이며 6월에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모든 경기장이 에어컨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에서 여름철 기온은 섭씨 50도 이상까지 올라간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작년 9월 카타르 월드컵 개최 일자를 바꿀수 있다면서 11월과 12월이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언급했다.

알 쿠와리는 와크라 경기장은 공사를 시작했으며 알 라얀 경기장 건설은 금년말이나 내년 초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 정부의 잘랄 유세프 살히 인프라 담당 국장은 17억 달러 규모의 도로 건설 계약을 수개월내 체결할 것이며 월드컵 관련 프로젝트 20건의 입찰이 2년내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