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등 한국기업 5곳 120억$ ‘쿠웨이트정유사업’ 계약
SK건설, 현대중공업, 대우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70억달러 사업 수주
2018년까지 정유단지 현대화···쿠웨이트 법 개정으로 오염배출 공장 폐쇄 추진
SK건설, 현대중공업, 대우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한국의 5개 기업이 13일 쿠웨이트국영정유사(KNPC)와 클린퓨얼프로젝트(CFP, Clean Fuel Project) 컨소시엄 계약식을 맺었다. 이들 회사 대표들은 이날 쿠웨이트시티 KNPC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서명하고, 120억 달러 규모의 메가프로젝트인 클린퓨얼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국 플로어, 일본 JGC도 외국 리딩기업도 함께 참여한다.
클린퓨얼프로젝트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기존 2개 쿠웨이트 정유단지(미나 알아마디, 미나 알 압둘라)의 시설을 현대화하고 확장하는 사업으로 환경오염 대폭 감소와 정유제품의 품질 향상 등에 목표를 두고 있다.
쿠웨이트 최초의 정유단지인 슈와이바는 현대화하기엔 투자효과가 적어 폐쇄하고 해당 설비들은 해외로 수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쿠웨이트 정부는 ‘The Road for a green World’를 내세우며 친환경 정유시설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들 정유시설은 건설한지 30~40년 이상 돼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쿠웨이트 환경청은 최근 대기오염 규제 강화를 위한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다. 쿠웨이트 정부는 지금까지 대기오염 규제는 일부 실시하고 있으나, 사업장 폐쇄 등 강제적인 조치근거가 없어 법률 보완을 서두르고 있다. 대기오염 규제 관련법이 개정되면 기준치를 초과한 대기오염 배출 공장은 강제 폐쇄될 수 있다.
SK건설, 현대중공업, 대우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5개 기업은 지난 2월 쿠웨이트 국영정유사가 발주한 120억달러 규모의 CFP 가운데 3개 패키지 프로젝트(70억 달러 규모)를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