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 플라자] 5대륙 참여 ‘글로벌 시민교육’ 전문가회의 개최

9일부터 유네스코, 한국정부, 아태교육원 공동 주최

국제사회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글로벌 시민교육’의 개념을 정립하기 위해 5개 대륙 전문가가 서울에서 머리를 맞댄다.

외교부, 교육부, 유네스코 본부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이 공동주최하는 글로벌 시민교육 전문가회의(Technical Consultation on Global Citizenship Education, 이하 GCE)는 글로벌 시민교육의 향후 성과를 가늠하게 될 첫 번째 회의로 9~10일 이틀간 서울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GCE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제안으로 2012년 9월 출범한 교육우선구상(Global Education First Initiative)에서 △교육기회 확대 △양질의 교육 제공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을 핵심목표로 수립한 이후 글로벌 시민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하는 회의인 만큼 각국 정부와 교육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는 2000년 이후 교육 기회 확대와 양질의 교육 제공을 위해 ‘새천년개발계획’(MDGs)과 ‘모두를 위한 교육’(EFA)을 주축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2015년을 기점으로 새천년개발계획과 모두를 위한 교육 프로젝트가 일단락되면서, 차기 의제 설정을 위한 논의가 다방면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정부, 2015년 이후 교육의제 설정 선도

대한민국 정부도 이번 GCE에 외교부와 교육부가 공동 주최기관으로 참여하는 등 국제적인 교육의제 설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정규교육 과정은 물론 시민단체와 지역 커뮤니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는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에서 회의가 진행되는 것도 국제적으로 소개할 만한 모범적인 사례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인데, 유네스코의 요청에 한국 정부가 화답하면서 역사적인 이번 회의의 개최지가 될 수 있었다.

국제이해교육 전담 국제기구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GCE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의 정우탁 원장은 “글로벌 시민교육은 아태교육원의 활동과 같은 영역에 속해있다”면서 “세계시민교육, 글로벌 교육, 다문화 교육 등 다양한 개념들이 혼재해있는데 이번 회의가 유엔 차원에서 글로벌 시민교육의 개념을 정립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일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글로벌 시민교육의 동향과 실천사례를 검토하고 실행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전문가회의로서 GCE는 다양한 지역적 문화적 배경에서 글로벌 시민교육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온 국내외 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회의에 하버드대학교 포드 국제교육정책 프로그램 페르난도 레이메르(Fernando M. Reimers) 교수, 파울로 프레이리 연구소 및 UCLA 비교교육학과 카를로스 알베르토 토레스(Carlos Alberto Torres) 교수, 유엔평화대학교 토 스위힌(Toh Swee-Hin) 교수, 연세대학교 박순용 교수 등 글로벌 시민교육의 이론과 실무를 두루 섭렵한 전문가와 ‘자스민 혁명’ 이후 급격한 사회변화를 겪어온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글로벌 시민교육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소개해줄 카네기 중동센터 무하마드 파월 (Muhammad Faour) 박사, 유엔평화대학 아프리카 센터 진-보스코 부테라 (Jean-Bosco Butera)소장 등이 참석한다.

GCE에서 참가자들은 각 지역의 글로벌 시민교육 관련 주요 이슈와 동향을 살펴보고, 글로벌 시민교육을 위한 필수요건과 우선순위, 실행 프레임워크 개발 등을 위한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의 가장 중요한 결과물이 될 실행 프레임워크는 5개 대륙 전문가들의 설문조사와 이번 회의의 토론 내용을 종합해 완성되는 것으로, 향후 글로벌 시민교육에 관한 후속 논의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프레임워크 개발에는 한국측 참가자인 성신여대 조대훈 교수가 참여하고 있으며, 결과는 회의 마지막 날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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