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될까?

올해는 김정은에게 괜찮은 해였던 것 같다. 김정일 뒤를 이어 북한의 최고 통치자에 올랐고 타임지 표지에 등장했다. 중국의 풍자전문 매체 <디 어니언(The Onion)>에서 ‘현존하는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묘사돼 인민일보 등 일부 중국 매체들이 이를 진짜로 믿는 일도 있었다.

김정은은 타임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설문에서 600만표 가까운 높은 득표율을 얻었다. 김정은이 2010년 대외적으로 처음 등장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큰 성취일 것이다.

물론 가장 높은 득표를 했다고 타임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로 최종 선정되는 것은 아니다. 편집자들이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독자들의 투표는 후보자들을 압축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올해의 인물은 12월19일 발표된다. 타임지 수석 에디터인 존스(Radhika Jones)는 “타임지가 설문에 의존해 올해의 인물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후보자들이 최종 리스트에 어떻게 오르는지를 보는 것은 흥미롭다”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방송진행자인 존 스튜어트, 금메달리스트인 가비 더글라스, 이집트 무르시 대통령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와 관련하여 ?<4Chan>과 같은 일부 온라인 포럼과 게시판이 많은 투표자를 끌어모았고, 이것이 김정은의 최다 득표를 이끈 주 요인임을 밝혀두는 것이 좋겠다.

이집트 무르시 대통령 역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지만 전혀 다른 카테고리에서였다. 그는 올해의 인물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No way’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이런 좋지 않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과거 인터뷰와 타임지 표지기사로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후보에 오른 다른 잘 알려진 사람들 중 아쉽게 10위권에 들지 못한 예로는 소녀들의 교육권의 대변자이자 그녀의 활동 때문에 탈레반의 총에 저격당한 파키스탄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가 있다. 그녀는 투표 결과 15위에 올랐다. 또 ‘강남 스타일’로 유명한 한국 가수 싸이는 17위를 차지했다.

*원문은 아시아엔(The AsiaN) 영문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www.theasian.asia/archives/49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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