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기자협회 “무르시 대통령의 헌법선언에 반대한다”

지난 25일 이집트기자협회는 총회를 열고 무하메드 무르시 대통령의 헌법 선언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헌법 선언으로 무르시 대통령에 반대하는 집회는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자협회 총회가 채택한 8가지 결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집트기자협회 긴급총회는 무르시 대통령이 ‘헌법 선언’이라는 이름으로 선포한 최근의 결정에 대해 완전히 반대한다. 이 선언은 시민의 자유와 법적인 정의, 사법권 독립에 대한 노골적인 모욕이다. 이 헌법은 모든 형태의 언론 또한 제한하고 있다. 만일 이 선언을 즉각 철회하지 않는다면 2011년 1월25일 ‘이집트 혁명’에서 보여준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 시위와 같은 대국민 연대와 결집이라는 사태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경고한다.

둘째, 무르시 대통령이 기자협회와 최고기자협의회가 제안한 문구는 무시한 채 헌법을 만든 것에 대한 기자연합협의회의 철회 결정을 지지한다. 헌법은 언론 자유의 기본적인 보장을 포함해야 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기자연합이 만들어 가는 언론의 자유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신문 등 언론에 대한 검열과 경고, 보류, 취소 조치 등은 모두 금지돼야 한다.
?직접적인 기소로 이뤄진 판결이 없는 범죄행위 보도는 허용할 수 없다.
?신문과 지역언론은 정당에서 자유롭고 독립적이어야?하며, 다양한 의견과 경향 사이에서 국가적인 대화의 장이 돼야 한다.
?기자연합과 그밖의 노동연합의 독립을 천명한다. 기자들은 여러 단위의 연합과 조합의?독립을 반드시?지킬 것이다.

셋째, 언론인들에 대한 최소 보수를 적어도 500달러에 맞춰 적용하라. 이는 시민들이 다양한 언론매체에 접근하기 위해 언론인들에게 주어져야 하는 기본적인 존중의 표시이자 언론인의 권리이다.

넷째, 기자연합은 전국 언론기구 위원회의 결정이 기자연합에 앞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들은 60세 이상 무보수직을 포함해 65세까지의 기자들을 포함한다. 우리는 총회가 전국언론기구 지도자들 사이의 이러한 결정을 깨는 누구에게라도 징계를 내리는 것에 대해 지지한다.

다섯째, 우리는 기자연합이 경영에 참여한다거나 선거를 통해 더 높은 자리에 오르겠다거나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과 관련해 총회의 결정 내용을 존중한다.

여섯째, 우리는 기자연합 이사회가 기자들에게 올 연말 이후까지 언론인의 직업적 위험 요소를 찾아 법규정 개선점을 찾도록 지시했다는 것을 알린다.

일곱째, 우리는 즉시 타흐리르 광장으로 나가 기자들이 무르시 대통령의 헌법 선언에 반대한다는 것을 알리는 평화적인 행진을 하기로 결정했다. 무르시의 선언은 언론 자유를 내버리고 독재적 법을 세우는 것과 다름 없다. 우리는 평화적 행진에 전국적인 힘을 보태기로 했다.

여덟째, 우리는 현재의 위험한 상황이 확대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 우리는 모든 기자들이 정부당국의 지배로부터 언론의 자유를 쟁취하고, 민주주의를 위한 모든 종류의 투쟁에 나설 의지를 다져 나갈 것이다. 관계기관과의 대화와 협상은 언론 자유의 심장에서 나온 공공자유를 보호하는 데서 시작한다. 이것은 기자들이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고귀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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